KBS2 수목드라마 <징크스의 연인> 밤 9시 50분.
<징크스의 연인>에서 나앤우 배우가 맡은 역할은 가는 곳마다 불운을 전파하는 불행의 아이콘 공수광입니다.
얼마나 불운한지, 직장도 잃고, 엄마도 잃고, 본인 목숨까지 잃을 뻔한 사건사고들이 계속되는대요. 사실 불운이 계속되고, 삶이 구석으로 몰리면 몰릴수록 엄청 다크해지거나, 투덜이 스머프가 되거나 복수의 화신이 될 법도 하잖아요. 도대체 누가 어떤 이유로 내 삶을 이렇게 꼬이게 만드는지 끝까지 추적해 자근자근 밟아버리겠다는 독기도 품게 되구요. 그런데 수광이는 그런 기대를 배반합니다. 누군가 재수없다고 손가락질해도, 되는 일 없는 일상이 지속되어도, 담담하게 선한 눈빛으로 일상을 존버하는데요.
지난 주 1~2회 방송이 끝나고 사람들이 나인우(공수광 역)에게 박수를 보낸 것은 어쩌면 이 선함과 담담한 존버때문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누구나 수광이 겪은 것과 비슷한 불운과 슬픔을 경험하는 게 인생이라면, 그 불운을 핑계로 다크하게 되지도 않고! 괴물이 되지도 않고! 담담하게 우직하게 밝고 선한 기운을 잃지 않고 버텨내는 수광을 괜히 응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담담한 존버에 대한 선물일까요?
2년이 지난 어느 여름 날, 수광의 삶 속에 마침내!! 행운의 여신 슬비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수광이 품고 있던 이야기들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기적은 그것이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졌을 때만 일어나는 법인데, 슬비의 조건없는 사랑이 모든 조건을 바꾸기 시작한 거죠.
내 삶이 왜 이 모양인지 모르겠다구요? 이번 생은 망했다구요?
수광이의 삶을 구경해보세요. 나의 평범한 일상이 어떻게 마법같은 기적으로 가득찰 수 있는지, 내 사랑이 어떻게 누군가의 ‘이생망’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마주하게 될 겁니다.
With 엄청난 병맛과 함께~^^
KBS 2TV 수목드라마 <징크스의 연인> 수목 밤 9시 50분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