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열 <홀로 출판사를 꾸려 간다는 것>, << 쓰고 잇고 읽는>>
분투(奮鬪).
있는 힘을 다하여 싸우거나 노력함(표준국어대사전). 도서출판 사이드웨이 박성열 대표가 꼽는 저자가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이다.
“좋은 저자를 찾는 제일의 미덕으로 ‘저자의 분투성’을 꼽았던 바 있다. 저자가 지금 이 순간 유명한 사람이든 아니든, 그의 채널이 영향력이 있든 없든, 그의 글솜씨가 당장 뛰어나든 아니든 간에 정말로 자기 이야기를 세상에 널리 전파하려는 ‘분투의 마음’이야말로 좋은 책이 지닌 가장 첫 번째의 덕목이라고.”(박성열, <홀로 출판사를 꾸려 간다는 것>, 『쓰고 잇고 읽는』, 홍성사, 2021, p.34)
그가 말하는 분투의 마음이 무엇인지는 소설가 정아은에게 당부한 말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저와 책을 내시려면 모든 문장에 주석을 달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작업해야 합니다.”(정아은,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마름모, 2023, p.125)
이렇게 탄생한 책이 『전두환의 마지막 33년』(정아은, 사이드웨이, 2023)이다. 철저한 ‘근거’를 기반으로, ‘팩트’와 ‘예시’가 조화된 ‘설득력’ 있는 도서. 여기에 소설가의 문장력은 독서 내내 온 정신을 붙들어 맸다.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정아은 작가의 부고를 접했다. 황망했다.
이제 더는 그의 새로운 문장을 볼 수 없는 지금, 남겨진 그의 저서를 쓸어 본다.
부디, 사랑이 머무는 곳으로.
탄핵과 제주항공 참사. 아집과 죽음.
누군가와 함께 했던 2024년.
이제는 그 누군가 부재하는 20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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