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강적이 되지 않게 7.
감정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네 번째 책을 추가했다. 저서 4)의 저자(크리스 나이바우어)는 에고를 ‘좌뇌의 해석기’라고 명명한다.
가짜 자아(저서 1), 건강하지 못한 믿음(저서 3), 좌뇌의 해석기(저서 4)
저서 1)은 감정이 쌓인 압력으로 인해 생각이 일어난다고 한다. 저서 4)는 상황에 대한 해석이 감정을 일으킨다고 한다. 감정이 먼저인지, 생각(해석)이 먼저인지에 대해서는 견해 차이가 있으나, 1)과 4) 모두 공통적으로 에고는 망상에 불과하며 에고가 만들어내는 생각과 신념을 자신과 동일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에 대한 생각’과 실재의 ‘나’를 구분하라는 것이다.
크리스 나이바우어는 에고를 초월함으로써 자신을 개선할 수 있다는 마음도 에고이기 때문에, 우리는 에고를 초월할 수 없다고 한다. 우리가 자아를 내려놓으려 애쓸수록 우리 안에 더 많은 자아를 발견하게 된다. 따라서 저자는 에고를 사라지게 하려고 하기보다는 에고를 포용하라고 한다.
자신이 하는 생각에 속지도 말아야 하고, 그 생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생각도 부질없다고 하니 맥 빠지는 노릇이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질문을 마주했을 때 생각의 초점이 바뀌었다.
언제나 항상 문제가 있었을 리는 없다. 아무 문제가 없는 순간, 별로 문제 될 게 없는 시간들이 더 많았을 것이다. 그런데 진정한 평화를 누린 적은 있었던가? 에고가 아닌 상태를 인식한 적은? 아무 문제가 없음을 인식하는 것만으로 에고가 사라진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 있는가? 이런 질문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이에 대해 저자는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렇게 말한다.
나는 에고가 만들어내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면서 ‘진정한 평화를 누릴 준비’를 한다고 생각하지는 못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려는 것이 평화를 누리고 싶어서였을까? 에고가 감정을 가지고 나를 힘들게 하지만 않는다면, 나는 더 많은 일을 더 잘해서 에고를 기쁘게 해 줄 양산이었던 것 같다. 나는 에고에게서 도망쳐서 에고에게로 달려가고 있었다.
자신의 삶을 객석의 자리에서 감상하는 관객의 시선을 갖는 것. 그것이 매 순간 가능한 일은 아닐지라도 생각보다는 훨씬 더 자주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렇게 자주 에고의 상태로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니 말이다. 항상 모든 순간에 에고와 비(非)에고가 대치 구도로 맞서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교대 근무를 하는 것도 가능할 듯하니, 이제 ‘아무 문제가 없을 준비, 평화를 누릴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To be continued 다음 회차에 계속 이어집니다.
저서 1) 「놓아버림」, 데이비드 호킨스 지음, 박찬준 옮김, 판미동, 2013
저서 2)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생각연구소, 2017
저서 3) 「에고라는 적: 인생의 전환점에서 버려야 할 한 가지」,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이경식 옮김, 흐름출판사, 2017
저서 4) 「하마터면 깨달을 뻔」, 크리스 나이바우어 지음, 김윤종 옮김, 정신세계사.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