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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슨 Apr 06. 2023

방황한다고 해서 길을 잃은 건 아니야




길을 잃은 게 아니라
여행을 떠나는 거 아닐까?

나만 할 수 있는
진짜 여행이 아닐까?







나는 프로 후회수집러이면서 프로 방황러이기도 하다.


30대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아직도 방황하면서 살아간다.

‘내 인생이 제대로 가고 있는 게 맞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꾸준히 방황한다. 모든 사람이 제대로 된 삶을 위해 나아가는데, 나만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기분이 들 때도 있었다. 요즘에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되어서 끄적끄적 글을 적어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방황한다고 해서 길을 잃은 건 아니었다.


인생은 길고도 짧은 모험이다. 때로는 길을 찾기 위해 다양한 길을 가야 할 수도 있다. 길을 걷다가 방향을 바꾸고 넘어질 수도 있지만 괜찮다. 실제로 실패를 통해서 얻는 게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인생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되고,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에 대해 알게 된다. 스스로도 몰랐던 강점을 발견하게 된다.


20대 때 나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삶이라는 전쟁터로 여행을 떠났다. 정해진 계획이나 목표도 없었고 그저 배우고 싶다는 열정만 가득했다. 시간이 지나 짧은 내 삶을 돌아보니 이 여행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많이 얻었다. 평생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났고, 글쓰기와 독서에 대한 나의 진심을 발견했다.


내가 길을 잃었던 또 다른 때는 아무런 지식 없이 무식하게 창업을 했을 때였다.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근자감 하나만으로 창업을 한 거다. 자신만만하게 도전했으나 사업이라는 건 자신감으로 하는 게 아니었다. 지치고 외로워서 길을 잃었다고, 망했다고 수백 번 넘게 생각했다.



하지만 어려움을 겪으면서 나는 '일이란 무엇인지', '왜 일하는지'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외로움 속에서 생존하는 스킬과 감사함을 유지하는 방법을 배웠다. 인생에서 절대로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을 얻었다. (그렇다고 해서 다시 경험하고 싶지는 않다 )


새로운 사람과 다시 도전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하다 보니 결국 내 자리를 찾았다. 물론 아직도 나는 계속 방황하며 여행을 하는 방랑자다.


만약 지금 길을 잃은 것 같아 방황하고 있다면 절망하지 말자.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고 위험을 감수하고, 결국에는 모든 게 잘 풀릴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자. 인생은 너무 짧다. 계속해서 새로운 일을 찾고 배우고 시도하자.


방황하는 건 길을 잃은 게 아니라

여행을 떠나는 거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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