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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슨 Aug 08. 2018

브런치 작가를 고민하는 당신에게

브런치 작가가 되었어요.



브런치 작가를 고민하는 당신에게



내가 글을 쓰게 된 이유


29살, 저는 한 권의 책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제목은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하야마 아마리라는 일본 작가가 쓴 글이었는데요. 소설이 아닌 작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되어 그런지 내용에 대한 강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한 장씩 책을 넘겨 읽을수록 작가에게 몰입되는 저를 발견했는데요. 그때쯤이었을까요? 책을 읽으며 공감하고 느꼈던 점을 글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블로그에 첫 글을 개시


막상 블로그를 열어서 글을 쓰려고 하니 덜컥 겁이 났습니다. '내가 이 글을 쓸 수 있을까?', '어떻게 써야 되지?' 이런 생각들이 제 머릿속을 휘저었습니다. 어떻게 써야 할지 생각을 해봤는데 자신이 없었습니다. 굳게 마음을 먹고 켰었는데 5분도 안되어서 닫기 버튼을 눌렀습니다. 일단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썼을지 한번 읽어보고 쓰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거죠.


몇 번의 검색과 몇 번의 글 읽기를 통해서 제가 느낀 것은 단순하게 써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이 글은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쓰는 글이 아니다. 마음을 편하게 가지자. 내가 쓰고 싶었던 내용을 생각나는 대로 한번 적어보자'


저는 왜 블로그에 글을 적을 때는 길게 써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정말 왜 그랬을까요? 저도 모르는 저만의 '글쓰기의 기준'이 제 머릿속에 있었던 것인데요. 블로그에 쓰는 글은 길게 써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죠. 글은 꼭 길어야 하는 걸까요?


물론 누군가에게 읽힐 글이라면 어느 정도 분량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누군가에게 보여줄 글이 아니었기 때문에 굳이 길게 쓸 필요가 없었고 책을 읽으며 느낀 점과 공감했던 부분을 편하게 쓰기 시작했습니다. 짧은 글이었지만 한 편의 글이 마무리가 되더군요.




더 좋은 콘텐츠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글을 발행하고 난 뒤에  '일단 편하게 써보자. 그리고 조금씩 늘려가자'는 다짐을 하며 그렇게 저의 글쓰기는 시작되었어요. 글을 잘 쓰고 못쓰고의 문제를 떠나서 어떤 콘텐츠가 되었건 1일 1포 스팅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적었습니다.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는데 왠지 지금이 아니면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요.


점점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블로그가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는데요. 이쯤 되니 조금씩 욕심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더 양질의 콘텐츠를 발행하고 싶은 욕구, 그거요. 물론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컴퓨터 메모장이나 워드에 글을 쓰고 생각나는 것들은 메모를 하게 되고, 좋은 문장이나 명언은 인용하기 위해서 저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관심이 없었던 카피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며 사진을 찍는 버릇도 생겼고요. 5개월 차인 제가 블로그를 5년 이상 한 사람들보다 잘할 수 없는 것은 확실한 것이니 꾸준히 적는 것에 집중을 했습니다. 이제 약 100개 정도의 글이 발행이 되었는데요. 아직도 글을 쓰는 게 쉬운 것이 아닌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브런치, 그건 뭐야?


어떤 형태로든 글을 쓰고 싶었던 저는 처음에는 단순하게 '나를 위한 글을 쓰자'라는 생각에 블로그에서 시작을 하게 되었는데요. 글을 계속해서 적다 보니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글'을 쓰고 싶어 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독서모임을 함께 하는 친구에게 '브런치'를 추천받게 되었습니다.


브런치를 검색해 보니 더욱 전문성 있는 글을 발행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것 같았습니다. 그것을 알게 되니 또 겁이 났습니다. 더 전문적으로 써야 한다는 말을 듣고 멈칫했던 것이죠.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처럼요. 벌써 그게 4개월이 지났습니다. 전문성이라는 벽 때문에 마음이 막히고 시간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흘러갔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


시간이 흐르면서 여러 가지 기사들과 뉴스에서 접하는 소식들 중에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가 크리에이터'라는 글이었는데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모든 사람들이 콘텐츠를 발행하는 작가이자 크리에이터입니다.


우리가 작가여야만 글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크리에이터여야만 영상 촬영을 할 수 있는 것 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각자의 일상에서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촬영하고, 글을 쓰는 우리 모두가 작가이며 크리에이터인 셈입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파급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크기의 차이가 있지만요.


항상 과거를 생각하면 우리는 후회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때 이렇게 할걸', '그때 더 열심히 살아볼 걸 그랬어', '그때 더 열심히', 항상 우리는 어떤 순간을 돌아보며 후회를 합니다. 브런치가 내 인생의 종착점일까?라는 질문을 했을 때 저의 대답은 'NO'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저는 브런치 작가에 지원을 했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았기 때문이죠.





브런치 작가가 되었어요


그래요. 저는 브런치 작가가 되었습니다. 작가 합격 메일을 받자마자 들었던 생각은 '어떤 글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였어요. 매번 하는 똑같은 고민이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고민은 나만의 고유한 것은 아닐 거야. 첫 글은 브런치 작가로 시작하게 된 내용을 전달하자. 고민하는 사람들이 내 글을 보며 조금은 위로가 될 수 있게"


요즘 브런치에서 작가로 활동하고 싶어 하는 분들을 주위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그중 신청을 했다가 떨어진 사람도 있고, 신청하고 싶은데 무엇을 써야 할지 몰라서 신청을 못하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요. 그런 고민을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까운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보다 어떤 콘텐츠를 만들까 고민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떨어져 본 사람은 왜 떨어졌는지에 대한 분석을 하게 되고, 합격을 한 사람은 콘텐츠와 글쓰기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겠죠. But!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어차피 할 것이라면, 어쩔 때는 생각 없이 행동으로 옮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나의 글을 통해 어떤 분에게는 공감이 될 것이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공감이 되지 않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면 바로 이 것입니다. 하나씩 써가는 글을 통해 저의 글쓰기는 성장하고 있다는 것. 저는 그것을 위해 지금 현재 상태에서의 최선을 다 한 것이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연습을 통해서 성장하는 것이 아닐까요? 지금이 아니면 다음에도 똑같은 상황으로 인해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브런치 작가를 고민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지금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 도전하십시오. 작가 신청도 떨어져 보고, 글도 발행해보고 그렇게 해야 글은 써지는 거라 믿습니다. 지금 제 글이 엄청나게 멋진 글은 아닐 거예요. 그렇지만 가만히 있는다고 글쓰기가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글은 어떻게 쓸까 고민해서 느는 것이 아니라 쓰고, 수정하고, 고치면서 늘어가는 것 아닐까요?




오늘 글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글은 이 것만 알면 '당신도 브런치 작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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