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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긍정태리 Jun 23. 2024

받으면 주어야지

브런치 수익금을 받은 엄마의 반응

매월 15일, 작지만 브런치 응원 수익금이 들어왔다. 엄마랑 약속한 대로 6:4로 나누어서 60프로를 꾸준히 드렸다.

이 돈을 받은 엄마의 반응이다. 저녁에 내방에서 쉬고 있는데 이 톡이 와서 엄마에게 가서 말씀드렸다.


"이거 엄마에 대해 글 쓰고 받은 원고료에요. 엄마가 6대4로 나누자고 했잖아요."


"내가 그랬어? 하하하 그런거구나."


지나가는 말인줄 알았나보다. 진짜 돈이 들어오니 신기하신가보다.




어제부터 비가 오더니 개었다. 아침에 눈을 떠 시금치토마토오믈렛을 만들었다. 잘 드시는 엄마다. 밥을 먹을 때 엄마의 대화 주제는 애완텃밭 뉴스다. 지금 무슨 작물이 자라고 뭘.땄는지 자랑하신다.


"글 보고 돈 준 사람들 주려고 돈부콩 말리고 있다."


응원하기 돈 준 사람들이 누군지도 모르기도 하고 멀리 살기도 하는데. 옆집 사는 사람인양 말씀하시는게 재밌다. 상황을 설명하고, 글 계속 쓰라고 돈 준거라고 설명했다.그들이 원하는 건 엄마의 일상을 글로 계속 쓰는거라 했다. 그러니 엄마 왈,


"그럼 돈부 사진 찍어 올려라!"


요즘 시대는 1인 미디어 시대다. 그 미디어가 불특정다수로부터 받아 수익을 준다는걸 이제서야 이해하시는 엄마. 그래도 응원하기 성원을 붉은, 밥에 넣어 먹으면 맛있는 돈부콩을 선착순 2명에게 20일 후에 보내드릴께요.


원하시는 분 아래 이메일로 주소 보내주세요.


iammer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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