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매장 방문기

동생과 어울리기 위해 취미 같이 하기

by 긍정태리

동생의 오랜 취미는 가전제품 보러 다니기다. 특히 L사 제품을 좋아한다. 동생 SNS에 그 회사 제품들이 올라 온다.


홈카페에서 가전제품 이야기를 했더니 무인전시장이 있다 한다. 거리는 걸어서 갈 정도. 비대면사회가 되어 저녁 밤 시간에 고객이 편한 시간에 제품을 볼 수 있게 해놨다. 동생과 설 연휴에 보러갈 약속을 했다.


무인 매장은 8:30부터 시작 되는데 7시부터 갈거냐고 체크한다. 8:10쯤 출발하자고 약속했다. 어두운 거리를 걸으니 옷을 단단히 입었다.


매장까지 가는 길에 엄마가 좋아하는 마카롱 가게가 있다. 잠깐 들릴까 했는데, 동생은 돌아오는 길에 가잖다. 동생 머리엔 온통 가전제품 생각 뿐이다. 화제도 자기가 경품으로 탄 공기청정기가 홈쇼핑 채널에 나왔다고 한다. 왜 홈쇼핑에 나왔지? 하고 묻는다. 요새 코로나라 사람들이 집에 많이 있으니 홈쇼핑 많이 봐서 그래. 설명해줘도 또 물어봐 두번 대답해줬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매장 앞이다. 8:30이 되었는데 투명유리 안에 직원들이 있다. 잠시 기다리다 동생이 입구에 섰다. qr코드로 본인인증 홈페이지 접속해 인증하니 매장 문이 열린다. 신기하다.



동생이 아직 남아 있는 직원들에게 외친다.


“무인 매장 보러 왔어요!”


야~ 이렇게 사회성이 좋아졌을수가! 직원이 대답한다.천천히 둘러보십시오~


매장이 넓고 쾌적하다. 디자인 예쁜 가전제품들이 눈을 꼬신다. 나는 세탁기건조기 세트가 궁금해 2층으로 가자했다. 디자인 예쁜게 그냥 백색 제품보다 비싸다. 1층으로 내려와 동생이 좋아하는 tv코너로 갔다. 대각선 길이가 209cm 되는 tv를 찾는 동생. 야~ 감탄하며 본다.

카탈로그를 하나 집었다. 돌아오는 길에 내내 카탈로그를 본다. 마카롱 집은 문을 닫았다. 그럼 어떠랴~ 동생과 시간 보내는게 중요하지.


내가 동생의 관심사에 촛점을 맞추면 동생도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누나 갱년기야? 하면서 질문도 하고. 관심 있는 질문이 따뜻하고 반갑다. 이런게 우리 남매의 소통법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달라도 연결되어 있다고 믿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