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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유소풍선 Oct 16. 2021

06 도망

가끔 너를 좋아하는 나에게서 도망가고 싶어.

나를 기다리게 하는 너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 네게 하고 싶은 말을  삼켜버리고 가라앉고 있는 , 나는 없고 너만 남은 , 그런 나를 버리고 도망가 버리고 싶어져.

결국엔 아무 데도 못 가고 더 깊이 헤엄치고 있는 멍청한 나와 이별하고 싶은데 왜 나는 그러지 못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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