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마련

즐거운 나의집

by RUTH

'"너는 왜 그렇게 열심히 해? "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친구가 하나 있었다. 그렇게 사는 이유가 뭐냐고 물으니 친구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중에 이편한 세상에서 살거야!"

의외의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우리가 대학에 다녔던 그 당시 이편한 세상이 처음 나와서 인기를 끌었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나와 생각이 다른 친구를 보면서 이 친구의 생각이 이 시대 모든 젊은이 아니 대학생들의 생각일지도 모른다고 여겼다. 어쩌면 지금 젊은이들의 꿈은 두산위브일지도 , 아니면 주상복합단지 일지도 모르겠다. 집은 이렇게 우리엑 중요하다. 요즘 초등학생들이 친구를 사귈 때 하는 질문이 "너네집 몇평이야? "라도 할 정도이니 말이다.


우리 부모님도 늘 내집마련에 애쓰셨다. 내집마련을 위해 30년을 넘게 일하시고 내집 마련을 하셨지만 내집으로 만족하지 않으시고 다른 좋은 집으로 가기를 꿈꾸신다. 세상어떤 사람이 내집 마련을 마다하겠는가.


집이 우리의 보금자리, 보호해 주는공간이었다면 지금의 집은 우리의 꿈이다. 목표다. 무언가를

위해 살아야 한다면 사람들은 단연 집을 위해 살것이다.


신문에서 그리고 다큐에서 한달씩 집을 옮겨다니며 여행하는 부부를 보았다. 외국인 부부였는데 세계일주를 하는 듯했다 나은 여생을 일주하며 보낸다는것은 참 로맨틱해 보이지만 현실적으론 한달만에 짐을 싸고 푸는 작업을 계속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들에게 집은 더이상 공간이 아니었다. 가족이었다. 텔레비전 다큐에서는 어떤 노부부가 캠핑카를 타고 전국을 누비는 모습을 봤다. 노부부에게도 집은 더이상 공간이 아니었다.


집을 떠나는 그 순간 새로운 집이 생긴다. 어디에 있는지보다 누구와 함께 무엇을 하는지가 중요해지는 시간이 온다. 아마도 우리는 집을 한번 떠나봐야 할것이다. 내가 목표로 여기고 살아왔던 그 곳에서 나오면 새로운 집이 생긴다. 새로운 집에는 그전에는 내가 무시하고 보지 못했던 수많은 것들이 담겨있다. 그것을 볼수 있는 집으로 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삶의 변화이다.



나는 이편한세상이 꿈인 친구를 잘못됐다 여기지 않는다. 집을 목표로 살아가는 수많은 이들을 잘못됐다 생각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삶을 살다보면 어느때에 집을 떠나 새집을 마련해야 하는 때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 때에 위에 말했던 노부부들처럼 새로운 집을 가지기 위해서는 지금 내 앞에 놓여있는 집의 무게를 조금은 줄여보는것도 좋지 않을까생각한다.

남들이 다 꿈꾸는 집이 아니라, 내가 꿈꾸는 집을 가지기 위해 지금 견디고 있는 무거운 짐들은 조금씩 내려놓는것이 가장 현명한 미니멀 라이프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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