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방식
사무실에 복사기가 있다
복사비는 한 장에 50원이다
그런데 가끔 이렇게 묻는 학생이 있다
‘이것도 돈 내야 해요?’
(학교의 임원들이 대부분이다. 학부의 일을 하면 돈은 안내도 된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
‘마음대로 해’
이런 애매모호한 대답을 한 후에 나는 생각한다
어떻게 살지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지
누군가의 말에 강압적으로 결정되어지는 것은 아니다. 양심껏 돈을 낼 것인지 내지 않을 것인지는 스스로 선택한다. 인생에 아주 작은 선택부터 아주 큰 선택까지 그것은 스스로 아주 작은 것을 어떻게 결정했는지에 따라 아주 많이 달라진다.
우리 학교는 시험감독없이 시험을 친다
질문할 사람이 없어 시험시간에 곤란할 정도이다
자발적으로 양심껏 시험치는 문화를 만들었는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이렇게 물어보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복사비50원을 낼지 안낼지조차 누군가에게 물어보는 삶은 얼마나 힘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