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여진
오늘도 땅이 흔들렸다
이제는 흔들림의 진동도 알아 맞춘다
어디선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흔들림에
많은 사람은 피할 채비를 한다
지진경보는 오지 않았고 방송에도 늦게 나왔는데
우리는 다 운동장으로 나가고 있었다
지진과 함께 산다는 건 이런건가
삶이 된다는 건 이런 것인가
강도4같은 2.9라고 보도가 났다
공포는 더 가중되었지만 사람들의 행동은 민첩하다
이제는 땅의 느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되었다 누군가 3이라고 외쳤고 그 뒤로 바로 2.9보도가 이어진다
4같은 2.9
그래 그렇지 많이 흔들리더라
아직도 심장이 뛰어
집으로 가야해
가족이 걱정된다
수많은 소리들이 2.9를 강조하고 부각시킨다
땅의 흔들림은 2.9인지 4인지를 강조하지만
수많은 소리들은 4일때나 2.9일때나 5일때나 똑같다 고통은 같으나 진도는 다르다
그와중에도
고통중에 있는 자들은 점점더 끈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