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김윤아'가 그리는 봄은 참 고독하고, 쓸쓸하다. 그래서 좋다.
아무리 큰 외로움일지언정, 겨울엔 이미 앙상해진 나뭇가지와 잿빛의 하늘, 무겁게 가라앉은 공기 속에 외로움 역시 늘 그곳에 놓여있던 풍경인 양 참 아무렇지 않게도 동화되어 있기에. 알록달록한 빛깔의 꽃들이 만발한, 한결 가벼워진 공기 사이로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봄이 오면. 그렇게 가만히, 고요히도 장면 한 켠에 스며있던 외로움만이 홀로 우뚝 그 자리에 서있기에.
그래서 사실 봄은 그 어느 때보다 외로운 계절이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