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공을 물어오지 않는 강아지를 가르치는 법을 배웠는데.
물어오는 시늉만 하거나 전혀 관심 없어 하는데도 '그래도 잘 했어~' 하며 무조건 예뻐해주지 말고, '넌 공놀이가 하기 싫구나? 그럼 하지 마. 너 말고 다른 강아지랑 하면 돼' 하고 허공에다가 있지도 않은 초코라던가 밀크라던가 하는 다른 강아지의 이름을 부르며 공을 던져보면 주인이 왜 안 쓰다듬지, 이 쿨한 태도는 뭐지, 조금 의아해하던 강아지가, 그래도 다른 놈이 주인의 새 놀이대상이 되는 건 싫은지 그제야 헐레벌떡 꼬리 흔들며 공을 쫓으러 간다는거다.
어떻게 보면 사람 관계도 다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