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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예슬 Sep 19. 2022

마침표, 어쩌면 쉼표


흐름 속에 색이 다 바래버린 줄 알았는데,

끄트머리 작은 모서리가 초록빛으로 반짝이고 있다.


오래 전 마침표를 찍고 덮어버린 줄 알았는데,

나도 몰랐던 찰나에  마침표가 쉼표로 번져 홀로 남은 페이지 속에 잔잔히도 숨을 붙들고 있다.


그 작은 모서리, 그 작은 호흡.

그게 그렇게 반갑고 감사하고 또 그리웠을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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