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일기

by 서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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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을 떠다닌 듯한 지난 주를 보내고,

가시지 않은 술 기운에 감기약을 먹어 하루종일 환각 상태에 빠져있는 듯한 월요일이다.

햇살보단 구름이나 비가 고픈 나를 조롱이라도 하는 듯, 하늘에 해는 어느 때보다 열렬하게 둥실거리고 있고. 무슨 일을 하든 내 머리와 심장은 한 가지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은 참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

사소한 것 하나에도 너울거리고, 조그만 신호 하나에도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그치만 그 인연이 내가 바라는대로 되어줄까? 나는 또 겁이 난다.


즐겁지만, 조금은 두려운.

두렵지만, 넘치게 행복한.


그런 시간들을 쌓아가고 있는 와중에도 나는 자꾸만 또 겁이 난다.

이렇게 열심히 뻗고 있는 내 손이, 이렇게 열심히 전하고 있는 내 눈빛이

무안해지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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