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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예슬 May 31. 2017

나약해지지 않기 위하여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빛날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그 길을 터주고 서포트해주는 삶. 그런 삶을 살기로 선택한 것은 나 자신이고 이 일을 선택한 것을 후회해 본 적 역시 단 한 번도 없지만, 때로 공허한 마음이 찾아드는 것까지 막을 길은 없다. 잘 한 일은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이고, 못 한 일은 곧바로 도마 위에 올라 비판을 넘어선 온갖 조롱과 비아냥거림으로 잘근잘근 씹혀버리는. 말과 행동 한 조각 한 조각이 낱낱이 노출되어 있어 무엇 하나에라도 허점이 보일 경우 그 의도와 사실 관계는 사라져버린 채 그저 무참히 헤집어지는 위치에서 하루 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강해져야 한다. 알맹이를 보지 못 하는 숱한 말들에 휘둘리지 말고, 그저 스스로 배우고 발전하며 내실을 다질 수 있어야 한다. 어떻게든 살아남아 묵묵히 견뎌낸다면 언젠간 우리의 진심이 꼭 닿을 거라고. 그렇게 믿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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