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_냥, 비의 계절

by 서예슬


사소한 취향 #EP 03. <장마>






'여름'이라는 계절이라고 하면, 대체로 활동적인 것들을 많이 떠올리죠.

여름휴가, 바다, 계곡, 여행, 락페스티벌..


그런데 만약 여름에 이별을 하셨거나, 힘든 상황을 겪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 여름이 그렇게 신나지만은 않을 거에요. 여러가지 좋지 않은 일들로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아 계신 분들도 분명 계실 텐데요.

가을, 혹은 겨울 처럼 계절 자체에 쓸쓸한 이미지가 묻어나오는 계절 보다도,

이렇게 햇살은 눈부시게 반짝이고 사람들도 평소보다 조금 더 들떠있는 듯한 계절에

그런 힘든 시간을 맞이하게 되면 조금 더 힘이 드는 것 같은 기분이 들죠.

나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이 세상은 이토록 활기차게 흘러가는데

나만 혼자 외로운 것 같은 느낌.


근데 있잖아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그 어느 계절이든 아름다움이 있는 만큼 쓸쓸함도 조금씩 가지고 있게 마련이에요.

계절과 관계 없이 언제나 나와 같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

한 계절 그리고 또 한 계절 흘러가다 보면 언젠간 기필코 다 흘러갈 거라는 것.

혹시 지금 힘든 시간 보내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그런 생각하면서 조금 덜 힘들었으면,

조금 더 일찍 힘든 것들 털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now playing_ 그_냥, 비의 계절 (feat. 한올)





방송 듣기

http://www.spooncast.net/cast/19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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