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걸음 뒤에 숨겨진, 진짜 나를 발견하는 법

러닝머신 위에서 묻다, "당신은 지금 어디를 향해 뛰고 있나요?"

by I am that

피트니스 센터의 시작은 활기차게 시작된다. 신나는 음악 속 수십 대의 러닝머신이 일제히 돌아가고, 사람들은 그 위에서 쉼 없이 발을 내딛는다. 상담 데스크에 앉아 그 광경을 보고 있으면 문득 이런 질문이 든다. 저분들은 지금 무엇을 위해, 어디를 향해 저토록 치열하게 뛰고 있는 걸까. 사람들은 더 나은 몸, 더 건강한 삶이라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이곳에 온다. 하지만 상담을 하다 보면 안다. 겉으로 드러난 목표 뒤에는 '사랑받고 싶다'거나 '이대로는 부족하다'는 오래된 믿음들이 숨어 있다는 것을.


나 또한 그랬다. 오랫동안 남의 눈치를 보며 나의 빛을 숨겼던 시간들이 내 현실을 위축된 수조처럼 만들기도 했다.


이제 나는 안다. 현실은 내 믿음을 비추는 거울일 뿐이라는 것을. 거울 속 내 모습이 마음에 안 든다고 거울을 닦는다고 해서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않는다. 거울 앞에 선 '나'의 믿음을 먼저 바꾸어야 한다. 오래전부터 부모님이나 세상에서 받은 낡은 믿음들.. 나는 더 이상 부족한 존재가 아니라, 이미 충분하고 강한 존재라는 믿음으로 바뀔 때 현실은 거울처럼 그 믿음을 비춰줄 것이다

나는 이곳 피트니스 센터에서 회원권을 파는 상담사 이상의 일을 하고 싶다. 사람들이 러닝머신 위에서 내려왔을 때, 자신의 몸뿐만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도 함께 발견하도록 돕는 통로가 되고 싶다.

비록 지금은 좁은 데스크 앞에 앉아 있지만, 나는 이 토양 아래서 더 큰 세상을 향한 뿌리를 깊게 내리는 중이다. 내가 세상을 비추는 거울을 맑게 닦아낼 때, 비로소 내가 꿈꾸는 자유로운 바다도 내 앞에 나타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