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글_20160511
내가 발견한 나
2016년 5월.
글을 천천히 읽는 것이, 빠르게 읽고 지나쳐 버리는 것과 이해의 정도 그리고 깊이가 달라진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그래서 시의 언어가 참 좋아졌다. 천천히 읽어도 서두르지 않아도 되니까.
최근 나는 무언가에 사로잡혀 넋을 놓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더 자주 티비를 보거나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게 되었다. 나는 도망치는 중 일 것이다. 보상 받을 수 없고 해결되지 않을 것이 분명한 일을 붙잡고 있다.
출근을 시작하고 1년이 지났다.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만큼 잃어버렸구나 속이 상한다. 규칙적으로 돈이 생기고, 어떤 노릇들을 큰 어려움없이 해내고, 예전같았음 손사레쳤을 문서들을 소화시키며, 틀안에 들어가 보는것에 두려움이 없어졌다. 웃는 날이 줄었고 몸의 피로는 풀어도 풀어도 금방 쌓이고, 누군가들과 함께 작당하는 일은 귀찮게 되었고 하고 싶은 일은 자주 미루면서 그냥 쉬는 것은 무기력을 데려오는 진퇴양난의 상황이 잦아졌다. 무너졌을 때 천천히 회복할 시간이 없어서 억지로 나를 추스리는데 그것은 결국 어떤방식으로든 터지고 말 것. 옆을 돌볼 여력이 없으니. . . 행동하지 못해 죄책감이 드는 것 또한.
생활은 매일 새롭게 일으켜 세워야 하기에
매일매일이 힘이 든다. 잠시 5분이라도 쉼을 주고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자. 스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