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만하고 여전히 표류중인
2014년 3월 12일 수요일 봄비내리는 날 자현 히요 이내 연화 달방에 모여서 생존을 이야기했다. 달방포럼 <생활예술인 복지재단은 가능할까?>로 시작된 돼지저금통 이야기. 생활예술인의 정의도, 범위도, 아직 어느것하나 명확하지 않지만 비정규직/저소득층/백수가 대다수인 주변 청년 친구들과의 고민에서 시작한 일이었다. 당장 필요한 생활비 혹은 월세, 작업비는 소액이지만 번듯한 직장도 담보할 주택도 없는 우리들에겐 그 흔한 1,2 금융 은행대출은 불가능한 일. 그래!! 우리가 모으고 우리가 빌려주고 우리가 갚자! 담보할 수 있는 건, 신용할 수 있는 건, 서로 믿고 지지하고 의지하는 관계 뿐. 그래서 돼지저금통 30마리를 아는 장소들에 비치해두고 티끌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동전들이 쌓이고 쌓여서 통장에도 차곡차곡 모이겠지. 하지만, 집나간 돼지들은 배를 금방 채우기가 쉽지 않았고, 어영부영 이 프로젝트로 남은 몇 마리의 돼지만 곳곳에서 발견될 뿐,
소원했던 생활예술인 복지재단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꿈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