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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랑 Jun 11. 2020

[MBA일기#02] 서울대 MBA 커리큘럼과 대학원생활

학기, 수업, 공부, 그외활동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으니,

여유가 있을 때 쓰려던 MBA 일기 연재를 계속 해야겠다.


1. 커리큘럼

서울대 MBA 중 SMBA/GMBA는 현재(2020학년도 입학생까지) 18개월 full time 프로그램이다.

4학기로 구성돼있고, 학기 시작은 8월중순이다.

2021학년부터는 3월 시작에 12개월로 단축된다고 들었다.


학기는 8~11월중순이 1학기,

11월 말~3월초가 2학기,

3월 중순~6월초가 3학기이다.

9월 중순~12월까지가 4학기라고 알고 있다.


1학기와 2학기 사이에는 서울대 경영대와 교류를 맺고 있는

해외대학에 1주일간 연수를 다녀오는 GRP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우리 윗 기수까지는 도쿄나 베이징에 히토츠바시 대학교나 북경대로 갔는데,

우리 때는 여러가지 이유로 이탈리아 밀라노의 보코니Bocconi에 가게됐었다.

중간 중간에 추석이나 설연휴 때는 1주일씩 휴강을 했고,

연말연시에도 2주정도 방학이 있었다.


2학기를 마치고는 GNAM이라고 Yale대학교를 중심으로 만든 The Global Network for Advanced Management 라는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https://globalnetwork.io


예일대 뿐만 아니라 전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명문 대학교 중 GNAM 멤버인 학교에 1주일간 연수를 가거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때는 코로나19가 터지면서 GNAM이 취소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지만, 보통은 간다고 한다.



그리고 3학기와 4학기는 교환학생도 갈 수 있다.

교환학생 또한 서울대와 협정을 맺은 학교 중 tier가 나는 학교에 갈 수 있다.


교환학생은 주로 학업 성적 순으로 선발을 하는데,

나 또한 성적이 좋은 편이어서 3학기 때

프랑스 파리의 ESSEC Business School로 갈 예정이었다.

코로나19가 터지기 전까지는....하하하...


서울대 MBA는 이런 해외 교류 프로그램이

비교적 잘 돼있는 편인데

우리 기수는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게 다 취소됐다.

운도 지지리도 없지...



2. 수업 구성 및 퀄리티

SMBA는 금융(Finance), 마케팅(Marketing), 전략기획(Management) 트랙 중

선택해 자신의 전공을 특화할 수 있는게 포인트다.

이에 맞춰서 수업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한 학기당 3모듈로 구성이 되는데,

한 모듈은 1달, 즉 4주간 이뤄진다.


한 모듈에 수업을 2개씩 들을 수 있는데,

월수 오전 또는 오후 / 화목 오전 또는 오후

이런식으로 수업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


한 수업은 총 4시간이라서 4시간 x 7번 강의 + 1번 final exam 2시간 = 총 30시간으로 구성된다.

이렇게 강의를 한 학기에 6과목을 듣는 셈이다.

(3모듈 x 2과목)


여기에 나처럼 진로변경 등을

고려하는 학생들을 위해 금요일마다

Business Praticum 이나 Leadership 강의 등이 준비돼있다.

이 또한 졸업 필수 요건이라 반드시 들어야 한다.


학교 수업은 교수진은 모두 서울대 경영대 교수님들이기 때문에 강의 수준은 평균적으로 꽤 높은 편.

물론 교수님에 따라 Delivery가 좀 부족하신 분들도 있지만 학문적 깊이는 다들 깊다.


각각 교수님마다 훌륭하신 분들이 많아서

어떤게 강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마케팅 수업의 과목수가 비교적 다른 대학에 비해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무금융 쪽으로 가는 학생들이 비교적 더 많은 것 같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3. 대학원 생활

대학원 생활은 수업과 mandatory로 참석해야 하는 강의, 행사를 제외하고는 전부 자유다.

학부 때보다 더 자유가 주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개인 사업이나 스타트업 등을 하는 사람들은 이와 병행하기도 한다.


초반에는 다들 함께 수업에 집중하지만,

이내 곧 각자가 목표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대학원에서의 생활도 각자 달라지게 된다.


나같은 경우는 퇴사 후 재취업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MBA 동문 선배들을 만나거나,

학업 이외에 competition 대회에 나가기 위해

프로젝트를 하거나,

스스로 개척해 만들어낸 인턴십을 병행하는 등

다양하게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대학원 내 몇가지 동아리가 있는데

그 중 나는 Finance Forum이라는 재무금융 관련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이라 해봤자 많지는 않지만

주로 모여서 친목을 다지는 것 이외에도

finance forum은 finance 수업에서 배운

기업 valuation project 등의 활동을 하는 편이다.

선배들과의 교류도 비교적 다른 곳보다 활발한 편이고, 지도교수님도 항상 챙기시는 편.


그 외의 행사들은 학생회에서 주최하기 때문에 참석을 하는 것은 각자의 자유이며

학생회가 어떻게 활동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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