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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랑 Feb 05. 2021

나홀로산업분석: ESG① 플라스틱 사용량 1위국

[초보 VC 심사역의 분투기] 플라스틱 재활용과 업사이클링

콘텐츠 산업 분석을 하다가 갑자기 ESG 분야로 넘어오게 됐다. 사실 차례대로 해당 분야 계속 더 파고 싶었지만, 현재 나한테 주어진 업무에 따라 두서없이 손에 잡히는대로 공부하고 분석하고 글을 써야 계속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주제를 맘대로 틀어봤다.


이번 주제는 ESG다. ESG는 Environment, Social and Governance의 줄임말로, 기업의 이윤추구와 함께 환경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지배구조 차원에서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으로, 최근 몇년 전부터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기후변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해 환경/에너지 분야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친환경 그리고 자원재생 분야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전세계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 1위 국가, 대한민국


최근 몇년 간 발생한 전 지구적 이상 기후들, 지구 온난화로 빙하 녹는 속도가 60% 이상 빨라지면서 친환경 자원 재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대한민국 정부도 <탈(脫)플라스틱 사회> <탄소 중립 기반> 을 외치며 생활 속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걸었다. 


그도 그럴것이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도 손꼽히게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하는 나라다. 2016년 기준이긴 하지만, 통계청에 따르면 국가별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은 일본(66.9㎏), 프랑스(73㎏), 미국(97.7㎏)을 제치고 한국이 1위(98.2㎏)다. 포장용 플라스틱 사용량은 2위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등에 따르면 연간 포장용 플라스틱 사용량도 2017년 기준 64.12㎏으로 미국(50.44㎏)과 중국(26.73㎏)보다 많았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한국에서 사용된 비닐봉지는 235억개(46만9200t), 페트병 49억개(7만1400t), 플라스틱 컵 33억개(4만5900t)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인이 1년에 사용하는 비닐봉지한반도를 70%가량 덮을 수 있는 양이다. 플라스틱 컵을 쌓으면 지구에서 달까지 닿는다. 페트병을 세우면 지구 10.6바퀴를 두를 수 있다. 


인구수로 나누면 1인당 연평균 비닐봉지 460개(9.2㎏), 페트병 96개(1.4㎏), 플라스틱 컵 65개(0.9㎏)를 사용한다.



이렇게 사용하고 난 플라스틱은 어떻게 처리되는 것일까? 대부분은 분리수거를 통해 재활용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2018년 기준 전세계 플라스틱 소재 생산량은 연 3.5억톤인데, 이 중 재활용 목적으로 수거되는 폐플라스틱은 연 생산량의 35~40%에 그친다. 그외 수거되지 않는 것들은 매립되거나 소각된다. 소각할 경우 소각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발생하며, 매립되는 경우 분해되는데 40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전세계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주와 하와이주를 비롯해 보스턴, 시카고, 시애틀 등에서 법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봉투의 사용이 금지됐다. 그 외 주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봉투 사용에 대한 요금이나 세금을 부과하거나 재활용 및 재사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EU에서는 2018년 음료용기, 식기류 등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저감 정책을 발표했고, 영국에서는 플라스틱 재순환 및 생분해 플라스틱 사용 장려를 위한 바이오 경제 성장 전략 수립을 발표했다.


중국은 2018년 폐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했고 2020년에는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관리 강화 조치를 통해 분해되지 않는 일회용 플라스틱의 생산과 판매, 사용을 단계적으로 제한 및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재활용을 위해 수거되는 폐플라스틱은 어떤 식으로 재활용이 이뤄지는 것일까?

이를 찾아보기 위해선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플라스틱 재활용 방법


플라스틱 재활용 방법으로는 1) 기계적 2) 화학적 3) 열적 재활용 크게 3가지가 있다.

(1) 기계적 재활용(Mechanical Recycling)

기계적 재활용은 수거된 플라스틱의 화학적 구조 변화 없이 물리적 형태만을 변화시켜 최대한 동일한 플라스틱 원료로 선별한 뒤 재가공 하는 방식이다. 기존 플라스틱의 성분과 구조적 형태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이런 기계적 재활용 방식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일부 폴리올레핀 및 PET 소재를 예로 들 수 있다.


(2) 화학적 재활용(Chemical Recycling)

화학적 재활용은 재활용 플라스틱의 분자 구조 자체를 변화해 원료로 재생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그 공정이나 반응 등이 까다로워서 PE(Polyethylene) PP(Polypropylene) PS(Polystyrene) 같은 단일 물질로 구성된 플라스틱에 제한된다.


(3) 열적 재활용(Thermal Recycling)

열에너지 회수 방법으로 재활용 플라스틱 자체가 발열량이 많다는 점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플라스틱을 소각로나 시멘트 소성로 등에 바로 넣어 태우거나, 연료로 만든 후 그 연료를 태워서 에너지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화학적 재활용이나 열적 재활용을 해오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기계적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재활용한 제품의 퀄리티만 문제되지 않는다면 지속적으로 재활용한 제품을 다시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

특히나 열적 재활용은 소각 등을 통해 유해물질이 발생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반기는 방식이 아니고, 화학적 재활용은 그 공정이 복잡해 쉽게 사용되기 어렵다.


최근에는 이렇게 버려지는 제품들을 재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탄생시키고 있다.

플라스틱이나 페트병 등을 재활용해 어떤 식으로 거듭나는지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 상세하기 기록하기로 하며 이번 글은 여기서 마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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