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튼 희한해.

by 윤글

나이를 먹다 보니 예전에는 일절 입에 대지도 않았던 음식을 즐겨 찾게 되었고, 하루 종일 할 수 있을 만큼 좋아했던 취미는 다른 것으로 대체되었으며, 서로 죽어라 미워했던 사람과 종종 만나 술잔을 기울이게 되기도 했다. 시간만 흘렀을 뿐, 한사람인데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제법 달라진 점이 많다. 이상하리만치 낯설었던 것들이 이제는 제일 익숙하다. 인생,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어쩌면 살아간다는 것은 변해 가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과정의 연속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제는 모든 상황에 연장선을 그어 놓는다. 언제 어떻게 또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지 모르니까. 하여튼 희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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