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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영주 Jun 11. 2018

페미니스트, 탈 코르셋에 관한이야기

페미니스트가 아니여서 죄송합니다 



1.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닙니다

나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자랑스럽게 생각하진 않는다 아니 무지함에 창피하다고 생각한다) 같은 여자로써 페미니스트가 아니라니, 제정신이냐 하겠지만 (어떻게 받아 드릴 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의 기준에서의 페미니스트는 좀더 사회적인 사람(?), 페미니스트에 대한 정확한 정보나 지식을 사람들과 나눌 수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학술적이지 않는 잘못된 정보는 위험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SNS상의 페미니스트들의 정확한 정보 없이 흘러가는 이야기에 대해 믿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다만, 갑자기 들끓는 페미니스트 운동에서 한발자국 이성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되, 언제나 페미니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를 환영하고 또한 이야기 하고 싶다.  언젠가 만약 내가 좀더 이 이슈에 대해 관심이 가지고 공부를 시작한다면 나또한 나자신을 자신있게 페미니스트라고 말할 수있지 않을까 싶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코르셋에 대한 이슈에 대해선 복잡한 감정이 앞선다


탈코르셋이란 
사회가 정해 놓은 "아름다움의 기준"을 "코르셋"으로 규정하고 
그것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의 운동을 말합니다

사회가 만들어 논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를 위해 난 얼마나 나 자신을 억지로 끼워 넣었을까. 
큰가슴, 잘록한 허리를 원하는 사회에 대해 한번이라도 반문을 해본 적이 있는가 


혹은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상대의 불편함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서

 나는 얼마나 많은 말들을 삼켜야 했었는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한 친구를 만난적이 있다


20대 초반에 홀로 산티아고를 걷는 친구였는데, 어느날 조용하던 그아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
그 친구의 친오빠와 이야기 중에 자신의 외모에 대한 집착이 지나친 동생을 보고 조언을 했다고 했다
(그 친구는 지나친 다이어트로 섭식장애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뚱뚱한 몸을 가진 여자로써 살아가는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오빠는 알지 못했어요"

자조적인 웃음과 함께 말하는데 나는 아무말도 해줄 수없었다. 
잔인하지만 사실이였기 때문이었다
나자신도 그 물음에 대해 답을 찾지 못했기도 했고 




누군가에게 조언을 할 수있는 정도의 말의 깊이도 없는것 같아서 그냥 듣고만 있었던 것 같다.  

산티아고에 다녀 온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조금 더 성숙하게 반응해주지 못했던 나자신을 후회한다. 

그래서, 나자신의 무지함을 느끼고 산티아고에서 돌아온 뒤 관련 책들이나 영상들을 챙겨 보게 되었다
혹시나 또, 같은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




어린딸이 당신에게  

자신이 예쁘냐고 묻는다면 

마치 마루바닥으로 추락하는

 와인잔 같이 당신의 마음은 산산조각 나겠지 

 당신은 마음 한편으로는 이렇게 말하고 싶을거야 

당연히 예쁘지, 물어볼 필요없어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발톱을 치켜세운 한편으로는 

 딸아아이의 양어깨를 붙들고서는 

심연과도 같은 딸아이의 눈을 들여다 보고는 

메아리가 되돌아 올때까지 들여다 보고는 

그러고는 말하겠지  

예쁠 필요 없단다 예뻐지고 싶지 않다면 

그건 네 의무가 아니란다 

둘은 옳다고 생각했고

한명은 기분이 나아졌다

 딸아이는  처음 이해하게 될거야

그녀가 머리를 짧게 자르길 원할때나

그녀의 오빠의 옷을 입고싶길 원할때

 대리석같은 단단한 입으로

그 단어들의 힘을 느낄 수있을꺼야

예쁠 필요 없단다 예뻐지고 싶지 않다면 

그건 네 의무가 아니란다

― 케이틀린 시엘 




예쁠 필요없단다 예뻐지고 싶지 않다면, 그건 네 의무가 아니란다 
만약 다시 물으면 그아이에게 예쁠 필요없다고 이야기해줄 수있을까?

+

2.5. 개인 작업




그래서 처음엔 더나아가 탈코르셋에 관련된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

 억지로 꾸미지 않고도 아름다울 수있다는 메세지를 줄 수있는,



그래서 이런저런 영감을 줄 수있는 글귀도 만들어보고

 "Breast in peace"나 "No pain No bra" 라던가 "off the makeup"  "Behind the seamless"  아이디어가 넘쳐났던 지난날을 그리며 오랫만에 적어보았다.


( 스티커같은 걸로 제작 해볼까 생각중이긴 하다 )



기재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일화이거나 개인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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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행다니는 백수, 아직 영혼은 디자이너, 내일엔 컨텐츠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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