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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영주 Jul 16. 2018

혼자 여행 동행 구해야 할까요?+동행 구하기 TIP

혼자 여행이 아직 두려운 분들께 조금 경험 있는 사람의 조언

저,
혼자 유럽여행 가는데 동행을 구해야 할까요?

2017년 산티아고순례길중 근교여행 빌바오

저의 대답은 

네, 그리고 아니요


무슨 소리지 저 여자는 하실 수도 있지만 (ㅎㅎ)

저는 혼자만 다닐 때도 많고, 동행을 구해서 다닐 때도 많고, 우연히 함께할 때도 있습니다 
나름에 장단점, 주의점을 말씀드릴게요





1. 동행 일장일단[短]

동행이 없다면 1 사진 속에서 점점 사라지는 나 자신

동행 없이 혼자 여행에 가장 큰 단점으로 꼽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점점 제 사진이 사라지죠 (있어도 저런 요상한 모습이 중간중간) 여행 다니시면서 vlog 자신 있게 찍으시는 분들 대단해요

코밖에 안보이는 시즈오카 혼여행(ㅋㅋ)

특히 남성분들은 극 공감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전 그렇게 혼자 다니다가 사람들에게 찍어달라고 부탁한 사진들이 다 얼굴이 너무 어색해서 미칠거같그든요 (부탁하는 것은 별로 부담 있지는 않습니다)


2014년 첫 뉴욕여행 동행 남미 친구들일본에서 혼캠하면서 책도읽고, 그림도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습니다

동행과 함께하면 더 사진의 이야기가 풍성해지는 것도 사실이고 같이 얘기하며 공감해줄 사람이 있는 것은 참 장점이에요. 사소한 것도 그렇게 낙엽이 굴러가듯 즐겁고 까르르 까르르거리는 것도 좋아요

동행이 없어도 2 하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자신이 단단해짐을 느낍니다

일본에서 혼캠하면서 책도읽고, 그림도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습니다

여행 스타일마다 다르지만, 제 생각엔 혼자 여행을 즐기는 분들 중에서는 휴식을 위해서 가시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저는 회사를 다닐 때 사람들에 치여서 일하다 보면 아무도 저를 모르는 조용한 공간에 떠나고 싶다 라는 마음으로 여행을 갈 때가 많았어요


읽고 싶었던 두꺼운 책을 가지고 다녀도 좋고, 일본의 후지산 아래에서 혼자 햇빛을 느낄 수도 있고, 대신 혼자만의 여행을 단단히 채워서 준비해보세요. 만약 
해보다가 외롭다면 언제든지 동행을 구해도 좋고요




2. 동행 어디서 구하나요

동행은 어디에서 구하나요 1 유랑 카페
출발 전 동행을 구하는 분들에게 가장 좋고 쉽게 동행 구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015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에서 만난 한국 친구들

저 또한 유럽여행을 처음 갈 때 알 수 없는 불안감에 중간중간 도시에서 날짜가 맞는 분들이랑 동행을 했어요. 스페인 여행에서 만난 친구들은 4년이 지난 지금도 좋은 우정을 유지하고 있어요. (유랑은 너무 유명하니까 짧게 넘어갈게요)

동행은 어디에서 구하나요 2 설레 여행 앱
이건 파리 니스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에게 들은 앱인데(처음에 듣고 문화충격이었어요) 저는 유랑 밖에 없는 주 알았거든요. 
저는 실제로 사용해서 만난 케이스는 없었습니다만
(시도해봤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서 만나진 못했어요) 이 앱의 좋은 점은 상대방의 정보를 먼저 확인하고 정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채팅을 통해서 근처 반경에서 여행하시는 분들을 찾으실 수 있더라고요 


니스에서 만난 친구 말로는 현지에서 동행을 구할 수 있는 좋은 앱이라던데, 혹시 써보신 분들 후기 남겨주세요 

동행은 어디에서 구하나요 3 게스트하우스에서 동행 만나기

2015년 일본 오사카 여행에서 만났던 덴마크 친구

여행을 자주 다니시는 분들은 사전에 동행을 구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경 우인 거 같아요. 저는 특히 게스트 하우스에서 하루를 마무리하기 전에 짧은 대화를 통해 다음날 일정이 맞아서 같이 동행을 정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동행할 수 있는 제일 쉬운 팁이죠)

동행은 어디에서 구하나요 4 가는 길에 사진 찍어주다 만나기


2017년 프랑스 니스에서 사진을 부탁하다가 만난 한국 친구

지나가다가 사진을 요청하세요. 그리고 짧은 대화를 해보세요. 어디서 왔니, 어디로 가는 중이니, 웃으며 이야기한다면(영어를 못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일단 부딪혀 보세요 나는 여행객인데 영어를 못하지만 너와 얘기를 해보고 싶다 는 조금의 영어로도 표현이 됩니다 암요) 언제든지 함께 동행을 해줄지도 모릅니다



3. 프로 동행러가 조언하는 주의할 점

동행할 때 주의점 1
동행은 인터넷에 조금만 검색해보면 악용하는 사례는 많습니다. 동갑이어서 약속 잡아서 나갔는데 아저씨가 나왔다던지,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서 나쁜 짓을 하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악용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2015년 첫 유럽여행에 유랑에서 만난 친구들과 이탈리아 베네치아

만약 처음 유럽에 여행을 가시는(유럽여행이 두려우신 분) 분들은 동행을 미리 카페에서 구하고, 되도록이면 한국에서 한번 만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만날 때는 항상 사람이 많은 곳에서 예를 들면, 유동인구가 많은 광장이나, 지하철에서 동행을 만나기로 약속을 합시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어요. 뭐든지


<누구도 당신의 안전에 관심 없다 > 지난 글 보러 가기 ▼


동행할 때 주의점 2 아니다 싶을 땐 헤어지세요. 동행은 눈치싸움입니다

2017년 리스본여행/ 동행과 함께 했지만 점심을 먹고 헤어졌던 기억

사람마다 여러 가지 타입의 여행 스타일이 있습니다. 저번 글에서도 한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자신과 다른 스타일의 여행을 한다면 주저 말고 솔직하게 말하고 헤어지세요 시간은 제한적이고 당신의 여행은 소중하니까요

동행할 때 주의점 3 상대 동행자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하지 않기로 해요

특히 적은 예산을 가지고 여행을 하시는 저같은 분들이 많고, 좋으신 분들을 많이 만나서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만,  꼭 상대 동행자의 여행 스타일을 눈치껏 살피고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유럽여행의 경우엔 신혼여행객분들이 많으니 우리 서로의 여행을 존중해요! 2015년 파리에펠탑위에서

일례로 아시는 분이 커플여행으로 아이슬란드에 가셨는데 (차를 렌트하지 않으면 아이슬란드는 이동이 조금 어렵죠) 젊은 배낭객들이 히치하이킹을 하시는 분을 태워드렸다고 해요. 근데 며칠이 지나도 떠나시지 않으셔서 결국에는 커플여행이라 죄송하다며 양해를 구해서 서로 불편해졌다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동행할 때 주의점 4 따로 또 같이

2015년 뉴욕여행에서 시간을 가장 많이 할애했던 Moma미술관

여행을 하다 보면, 작은 일정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때는 동행하는 사람을 따라 스케줄을 너무 맞추지 않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미술관을 갈 때는 하루를 잡는 편인데, 동행하는 사람이 만약 미술관을 2시간 만에 돌고 나온다면 미안하겠죠? 이럴 땐 미리 사전에 얘기해주고, 따로 하루를 지내는 것도 괜찮습니다 (우리나라 정서상 "동행인데 따로 다녀?" 이상할 수 있지만 외국인 친구들이랑 함께 다니다 보면 개인의 시간을 서로 존중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아요) 우리 혼자의 시간을 존중하고 즐깁시다




+

말이 좀 길었죠

동행에 관련해서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아요.

외국인 친구만 만나기 위해 한국사람을 피해 다니는 분들도 많이 봤고(외국인 친구를 만드는 게 나쁘다고 하는 게 아니라 좀 더 친절하게 거절하는 방법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요) 한국분들이랑 다니면서 현지인들에게 눈살 찌푸리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습니다. 


아마 다음 여행 관련해서 이야기할 주제가 벌써 스포일러 된거같긴하군뇨..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곧 떠나실 예정이시라면, 혼자 여행할 수 있는 자신을 마음껏 칭찬하고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동행에 관련된 질문이나 동행에 있어 좋은 지침서가 될 팁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이제 여행 다니는 백수, 아직 영혼은 디자이너, 내일엔 콘텐츠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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