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같지만 오늘도 웃으며 출근하는 이유
회사는 회사다
그들은 각자의 이익을 위해 모인 사집단이다.
결국엔 인정이나 인심으로는 이해관계가 풀리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로 인한 상처를 통해 자신이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세상 혼자 사는 캔디마냥 자신을 피해자처럼 만든다. 하지만 정말 나는 몰랐을까? 그전에 보내왔던 수많은 신호들을 무시하고 싶었던 나의 마음이지 않았으려나. 사랑이든 우정이든 뭐든 간에 그 형태는 가만 보면 인간의 본능적인 기질에 모두 연관되어 있다.
상황 A
회사에서 상사가 조심스레 이번 프로젝트 이후에 팀원 B에게 승진의 언질을 준다
B는 상사의 말에 이미 우쭐한 듯 모든 상상의 나래를 피고 사실은 그러면 안되지만 몇몇 친한 사원들에게 이미 승진턱을 냈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종료된 뒤 상사는 갑자기 냉랭해졌다
드라마 미생처럼 장그래와 과장님과 같은 전우애라는 건 있을 수없다
전쟁이라는 것은 나라와 나라 간의 싸움이 아니라 나와 너의 싸움인 거처럼 모든 것이 불확실한 회사생활에서 섣부른 억측은 결국 그것을 믿고 기대한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 사인하기 전까지는 무엇도 정해지지 않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 었는데 왜 그것을 놓쳤을까. 어디서부터 나는 진정 몰랐던 것일까
사실은 상사가 변덕쟁이라는 것도, 기회에 따라 밑에 사람을 여우처럼 이용하는 것이 자신의 스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럼 여기서부터 나는 합리적 의심을 시작했었던 지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 번쯤은 그 사람의 입에서 나의 공로를 인정해주고 조금이나마 보상 아닌 보상을 통해 신뢰를 주기를 바라던 양날의 검에서 나는 결국 내입에 맞는(내식대로의) 해석을 했던 모양이었다.
결국에는 돌아온 것은 마음을 다친 나
그동안의 시간과 노력, 나는 무엇에 기대어 상사에게 그리고 회사에게 열정을 주었을까
너무 노력하지도, 너무 움츠러들지도 말고
살라던 배우 키키 키린의 말처럼
노력은 언제나 부작용을 낳는다
기대는 실망을 낳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거처럼 피해자인척하지만 결국엔 나 스스로 만든 허상일 뿐이다
처음부터 아무 실의도 없던 말뿐이었다
그렇지만 서도 조금은 이르지만 상사가 나를 믿어준다는 그 마음 하나가 큰 지지대가 되어 나를 버티고 있던 마음에 그마저 없으니 홀로 서있는 거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사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있었던 일로 오늘 하루 울고 다시 마주치고 일해야 하는 곳이 아니겠는가
결론은 남은 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