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혐오에 휩싸인 적이 있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괜히 숨이 막히던 날들이 있었다.
실수 하나가 하루를 다 망쳐버린 것 같고,
잘한 일은 기억나지 않는데
부족했던 장면만 또렷하게 떠오르던 순간들.
지금부터의 이야기는 지독히도 자기혐오를 겪어왔고
그 시간을 어렵게 극복해 낸 나의 솔직한 이야기다.
1부 회상
예전엔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게
열심히 사는 거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더 잘해야지.”
“왜 이것밖에 못해?”
이 말이 나를 성장시킨다고 믿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깨달았다.
그건 성실함이 아니라,
자기 공격이다.
성장은 문제를 고치는 거지만
자기혐오는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다.
'이 부분은 보완하자'라는 말과
'나는 원래 별로야'라는 말은
전혀 다른 문장이다.
자기혐오에서 벗어나려면
가장 먼저 내 안의 말투를 바꿔야 했다.
능력이 부족할 수는 있다.
하지만 존재가 틀린 건 아니다.
이 구분을 못 하면
평생 나를 벌주며 살게 된다.
2부 실수를 ‘인격’과 연결 짓다
작은 실수도 사람의 본질로 확대했던 적이 있었다.
연락을 놓치면
“배려가 없는 사람”
일이 틀어지면
“나는 무능한 사람”
실수는 행동인데
그걸 모두 인격으로 연결했다.
그게 자기혐오의 시작이었다.
행동은 수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인격은 단정 지으면 끝이다.
자기혐오에서 벗어나려면
사건과 나를 분리해야 한다.
그날의 선택이 틀린 거지,
내 인생이 틀린 건 아니다.
3부 기준을 바꾸다
비교를 완전히 끊는 건 어렵다.
나도 여전히 비교를 한다.
다만 기준을 바꿨다.
예전에는
“저 사람보다 왜 부족하지?”라고 했다면
지금은
“어제의 나보다 노력했고 조금은 나아졌나?”라는
식으로 비교의 방향이 밖에서
안으로 서서히 바뀌었고
그렇게 서서히 자기혐오는 힘을 잃었다.
비교는 멈추기 어렵지만
방향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
4부 말을 전부 믿지 않는다
자기혐오는
대부분 외부의 목소리에서 시작된다.
누군가의 무시
비난
거절
그게 반복되면
그 말이 모두 진실처럼 느껴진다.
나 또한 그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모든 평가가 객관적이진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누군가의 기분
누군가의 결핍
누군가의 상황
시기심과 불안
그게 모두 섞여 있었다.
자기혐오에서 벗어나려면
남의 평가를 전부 흡수하지 말아야 한다.
모든 걸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5부 나를 미워하는 대신 관찰한다
자기혐오는 감정이고
관찰은 태도다.
예전엔
감정이 올라오면
그대로 믿었다.
서서히 아주 조금씩 변화를 주었고
“ 왜 이렇게 예민하지?”라는 말로
비난 대신 관찰을 하기 시작했다.
그 작은 차이가
삶을 바꿨다.
6부 외로움과 자기혐오의 구분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기혐오가 커진다.
“나는 사랑받기 어려운 사람인가?”
하지만 사실은
외로웠던 거다.
외로움은 자연스러운 감정이고
자기혐오는 왜곡된 해석이다.
감정을 정확히 구분하는 순간
나를 덜 공격하게 된다.
7부 조건을 없애다
예전에는 늘 조건을 달았다.
“조금만 더 잘되면.”
“조금만 더 괜찮아지면.”
그러나 완벽한 날은 오지 않는다.
자기혐오는
조건부 사랑에서 자라난다.
지금의 나를 인정하지 않으면
평생 부족함에 시달리게 된다.
성장과 인정은 동시에 가능하다.
8부 시간
자기혐오는
생각이 많을수록 커진다.
어느 순간 고민 대신 행동을 늘렸다.
운동
공부
작은 도전
나를 증명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나를 써보기로 한 거다.
움직이면
생각이 줄어든다.
그리고
쓸모 있는 하루가 쌓이면
자기혐오는 설 자리를 잃게 된다.
8부 나는 나를 적으로 두지 않기로 했다
나는 아직도 완벽하지 않다.
가끔은 여전히 나를 깎아내린다.
하지만 예전과 다른 게 있다.
이제는 그 목소리를 전부 믿지는 않는다.
자기혐오에서 벗어난다는 건,
자기를 갑자기 사랑하게 되는 게 아니다.
적어도
자기를 적으로 두지 않는 것이다.
오늘부터
그 연습을 해보셨으면 한다.
우리는 생각보다
덜 나쁜 사람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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