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내 인생의 일부라고 받아들이고나서부터 편해졌다.
사람마다 손에 쥐어지고 태어난 것은 다르다. 친구가 많은 사람, 주변에 사람이 끊이지 않는 사람, 뭘 해도 돈이 끊이지 않는 사람, 타고난 것과 상관없이 남자가 끊이지 않는 사람, 재주가 많은 사람, 운이 좋은 사람 등등 그 많고 많은 주머니 중 하나가 선택되어 태어났다면 그와 마찬가지로 부족한 부분은 당연히 있을 것이다.
'다른 걸 타고난 만큼, 그만큼 다른 것이 부족하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는 시점부터 끊임없이 스스로를 갉아먹으며 부족한 부분에만 집중하며 위축되거나 타인에 대해 크게 부러운 점들이 없어졌다.
그 많은 주머니 중 타고난 것이 내게도 있다는 걸 스스로는 알기에 사람으로 오는 외로움쯤은 감수하게 된다.
모든 걸 다 가질 수는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