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의 채용 트렌드

채용의 정석(1)

by 조윤서

저는 현재 업무 전반에 걸쳐 AI를 정말 많이 활용합니다. 글쓰기 초안을 잡을 때나 논문이나 보고서를 위한 깊이 있는 자료 조사를 할 때도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삽화나 이미지 같은 시각 자료 제작 역시 AI의 도움을 받고 있고, 보고서를 작성할 때도 젠스파크나 감마 AI 같은 툴을 매우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홍보 영상이나 저희 서비스 및 제품을 설명하는 영상 제작 과정에서도 헤이젠, 일레븐랩스 같은 A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UI/UX 디자인 작업은 피그마로 진행하고 있으며, 웹사이트 개발이나 온라인 서비스 개발에는 레플릿, 러버불, 커서 AI 같은 툴들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클로드의 MCP가 뛰어나게 발전해, 파일 정리나 피그마와 커서의 연동 등에도 MCP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직 MCP 사용이 능숙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업무의 여러 분야에 잘 적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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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AI의 지원 없이 지금 제가 하고 있는 개발, 마케팅, 홍보, 영업, 내부 업무, 보고서 작성, 고객사 서비스 제공 같은 업무들을 수행하려면 최소한 직원 10명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개발 업무만 놓고 봐도 고객 사용 내부 포털 서비스, MVP로 테스트 중인 사이트 3곳, 휴먼코어랩 홈페이지, 하하하에이치알닷컴 등 여러 웹사이트가 있으며 콘텐츠 저장용 별도 서버와 도메인, 내부 시스템용 서비스까지 합하면 온라인 서비스만 12개가 넘습니다. 이 서비스들의 약 80%는 제가 지난 1년 동안 직접 개발한 것이고, 세부적이고 정밀한 개발 업무의 20~30% 정도만 전문 개발자 두 분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AI가 없었다면 이 정도의 개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최소 백엔드 개발자 2~3명, 프론트엔드 개발자 2~3명, 서버, DB, 보안을 담당할 전문가 1명, UI/UX 디자이너 1명, 서비스 기획자 1명 등 총 7명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마케팅 영상 제작과 콘텐츠 기획까지 고려하면 최소 8명, 마케팅 및 영업을 겸할 수 있는 직원까지 포함하면 최소 9명이 됩니다. 제가 일부 업무를 담당하더라도 전체적으로 보면 10명의 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AI의 도움으로 이 모든 일을 대략 2명이 처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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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AI가 있다고 해서 모든 일이 간단히 끝나는 건 아닙니다. 영상 제작이나 개발 과정에서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결과물을 기다리며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검토하는 작업이 반복됩니다.


예를 들어 VIBE 코딩을 해도 세밀한 기능 구현에는 몇 시간이 걸리며, AI를 활용한 업무 결과물이 상용화될 수준까지 나오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투입됩니다.


현재 저는 5대의 컴퓨터를 동시에 운영하면서 멀티 에이전트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 컴퓨터는 마케팅 메시지 자동화, 개발 작업, 영상 제작, 글쓰기, 자료 조사 등 개별 업무를 독립적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각 업무에서 오류나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결국 제가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수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렇듯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있지만 제 개인의 시간이 매우 부족합니다. AI를 활용해 많은 업무를 처리하지만, 이 정도의 업무량이 현재의 한계점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추가 인력을 채용할 경우 저와 비슷하게 다방면의 업무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자가 필요합니다.


최소한 제가 하는 업무의 70% 정도는 할 수 있는 분을 뽑아야 하며, 개발만 하더라도 백엔드 개발 능력 외에 UI/UX 이해와 기획 능력까지 갖춘 인재가 필요합니다.


예전과는 달리 특정 분야만 뛰어난 전문 인력은 채용의 우선순위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채용 트렌드는 개발자라도 기획과 설계 능력을 갖추고, AI 툴을 적극 활용해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을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결국 AI 활용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업무를 빠르게 실행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가 기업이 원하는 인재입니다.


장기적으로 AI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드는 부분도 있지만, 회사가 성장하면 한 명 한 명의 직원이 더욱 중요해지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됩니다.


앞으로는 리치한 전문성 한두 개에 더해 폭넓은 시각과 실행력을 갖춘 기획자형 인재가 채용의 주류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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