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100일만 달려보기로 했습니다
D_98(24.10.11.금)
by
초등교사 윤수정
Oct 11. 2024
오늘도 달렸다. 딱 3일째 날이다. 작심삼일, 일단 성공이다. 내일은 내일대로 또 작심삼일을 도전하면 된다.
"삼일만 버티자."
역시 새벽달리기다. 드문 드문 사람들이 있지만 몸도 마음도 더 자유롭다. 용기를 내어 아파트 밖으로 나가 보았다. 버스도 다니도 차도 다닌다. 저 멀리서 거리 청소하시는 환경미화원분도 보였다. 안심이 되었다.
나보다 더 일찍 새벽을 맞이하는 분들이 분명 많을게다. 쥐 죽은 듯 조용한 새벽부터 오늘을 치열하게 준비하는 분들이 있다.
"무조건 응원드립니다."
내 앞에서 열심히 걷고 계시는 할머니 한 분이 계셨다. 지팡이를 짚고 계셨지만 한동안 계속 엎치락뒤치락 나랑 마주쳤다. "할머니 건강하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질 않았다. 속으로 두어 번 기도하듯 웅얼거리기만 하다 말았다.
언제부터인가 나에게도 노화 현상이라는 것이 왔다. 새벽에 눈을 뜨면 침침한 것부터 시작해서 핸드폰도 책도 가까이 보기 불편해졌다. 지팡이 짚는 할머니모습이 남의 일처럼만 보이지 않았다. 뛸 수 있음에 감사하고 할 수 있을 때 맘껏 뛰어야겠다.
마지막 인증샷. 이제 들어가자.
속으로 기도문을 외우며 웅얼거리며 올라갔더니 후딱이다.
#100일 달리기, #러너
keyword
작심삼일
용기
10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초등교사 윤수정
소속
초등교사
직업
출간작가
동시쓰는 아이들
저자
열정 가득한 교사로 우당탕 25년을 살았습니다. 재외교육기관, 부설초 교사로 근무했습니다. 아이 셋을 낳고 모든 것을 포기했다가 다시 시작해 겸임교수로 대학 강단에 서고 있습니다.
팔로워
178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D_99(24.10.10.목)
D_97(24.1O.12.토)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