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4 수요일 아일랜드 이틀째
아침에 호텔 주변을 산책하고 녹Knock 성지로 출발.
약 150년 전, 1879년 8월 21일 성모님이 발현하신 작은 마을이다.
발현일이 내 생일과 같아 괜스레 자존감이 올라갔다.
많은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대성당
발현 장소였던 성당 옆모습
앞모습
발현 당시의 성당 벽 일부는 이렇게 보존 중.
모두 차례로 손을 대며 기도했다.
성모님 발현 당시를 그린 그림
여긴 대성당 안이다.
박물관에서 직원분의 설명을 들었다.
성모님이 발현하신 성당을 모형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시 마을 모습과 집 내부도 구경
녹 성모님은 발현 당시 아무런 메시지가 없었던 것이 특징.
성요셉, 사도 요한과 함께 나타나셨고
예수님은 십자가와 함께 아기양 모습으로 나타나 천사들에 둘러싸여 있었다고 한다.
성모님의 발현을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을 모아 모아 그림과 조각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다시 발현 성당으로 돌아와 미사를 드렸다.
미사 도중 눈물이 나왔고, 마무리 즈음 신부님 세 분이 모두를 안수해 주셨는데 그때부터 울음이 터져 나와 통곡하듯 울었다. 미사 마무리하고 단체 사진 찍느라 더 울지 못해 아쉬웠다.
나의 울음은 참회의 눈물
잘난 척하고 나만 특별한 듯 생각하며 지낸 날들에 대한 참회
미사 후 성지 바깥 기념품점을 구경했다.
통곡 후 정신이 없어 제대로 뭘 사지도 못했다.
비누를 하나 사며 계산하는데 정신이 혼미해져 계산대에 다른 종이봉투를 두고 나왔다.
그냥 나가려는 나에게 아일랜드 주인 할머니가 너무도 다정하게 하신 말씀.
"Isn't it yours, dear?"
아가, 이거 네 거 아니니?
다정한 이 말이 계속 귓가에 맴돌았다.
더 오래 머물고 싶었지만 다음 일정을 위해 녹 성지를 떠나 여기서 점심을 먹었다. 나는 생선 요리를 먹은 듯.
점심 후 클론맥노이즈 Clonmacnoise 수도원 터로 출발.
차 안에서 무지개를 보았다.
6세기부터 만들어진 옛 수도원 터.
샤논 강을 끼고 있고, 옛 모습이 비교적 그대로 남아 있었다.
13세기 말에 사실상 버려지면서 오히려 개발이나 파괴 없이 원형 그대로 남게 되었다고 한다.
도심에서 멀었던 것이 도움이 된 셈.
아일랜드 십자가.
조각에 새겨진 건 성서 속 예수님 이야기.
돌아와서 찾아보니 원본은 실내에 보관 중이고 이건 복제품이라고 한다.
저녁은 아쓸론 시내에 있는 Radisson BLU에서.
채식 카레를 시켰고 배가 불러 많이 못 먹었다.
다시 Hodson Bay 호텔에 돌아와 아일랜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