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물감의 특징
중학교 미술 시간에 빛과 물감에 대해서 배웠던 기억이 난다. 모든 색깔의 물감을 섞으면 검은색이 되지만 모든 색깔의 빛을 합치면 흰색이 된다는 것.
(12시가 지났지만) 어제 적은 시에 표현한 것처럼 사람의 속성은 물감이 아니라 빛인 것 같다.
사람이 가진 속성은 다양한 색을 띄고 있는 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도 어떤 건 강렬하기도 하고 어떤 건 잔잔하기도 하다. 어떤 건 날카롭고 어떤 건 부드럽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내가 아닌 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좋고 나쁘고를 평가하려고 하지 않는다. 평가하는 것도 나, 평가받는 것도 나인데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저 내가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도구로 생각한다. 몰랐던 걸 알게 되면 하나의 도구가 늘어난 것 같다. 또 그것들이 모이면 빛의 특징처럼 점점 하얗게 변한다.
하얗게 변할 뿐 아니라 더욱 밝아진다. 이 빛은 다른 사람을 따뜻하게 비추기도 하고 세상을 발전시키기도 하고 예술 작품이 되기도 한다.
하얗고 밝은 빛이 되기만 하면 어떤 방향으로 향하든지 너무나 아름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