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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르스IRS Oct 03. 2022

하나님을 닮은 우리가 가진 말의 힘

자나깨나 말조심!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우리에게는 힘이 있다. 비록 타락해서 많이 줄어들었지만 없다고 하기엔 너무 크다. 하나님의 부르심에도 굉장한 힘이 있듯이 우리의 말로 인해서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무심코 던진 말에 마음에 상처를 줄 수도 있고, 열정과 뜨거움이 전해져 들은 사람의 마음을 뜨겁게 만들기도 한다. 말에 힘이 없다면 애초에 그 사람의 마음에 닿지도 않을 거니까.


내가 하는 말도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 유재석, 이적의 '말하는 대로'라는 노래에서도 현실에서 이루기 어렵다고 생각한 일들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면서 노력했을 때 실제로 이뤄지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한다. 자기계발서나 자기계발 영상에서도 스스로에게 잘될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자기암시를 자주 추천하기도 한다.


나도 말할 때 '힘들어서 죽겠다', '배고파 죽겠다', '너 때문에 죽겠다'라고 말하는 대신 '힘들어서 살겠다', '배고파 살겠다', '너 때문에 살겠다'라고 말하라고 배웠다. 말하는 대로 되기 때문에 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죽지 않을 것이다.


정말 말하는 대로 된다면 우리는 정말정말정말 말을 조심해야 한다. 장난으로 '~충', '~혐' 같은 단어를 쓰다 보면 처음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더라도 그 대상을 안 좋게 생각하게 된다. 내가 싫어하는 단어 중에 하나가 '진지충'이다. 내가 어렸을 때 특히 분위기에 상관없이 진지한 말을 했을 때 많이 들었던 말이기도 하다.


내가 느끼기엔 항상 밝고 활발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우리 사회에 만연하기 때문에 진지한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 위해서 만든 단어 같다. 사람에 대해서든 물체에 대해서든 생각을 하고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진지함이 필요한데 항상 밝으면 얕은 지식밖에 얻을 수 없지 않을까.


상대방이 들었을 때 기분이 좋을지 나쁠지 한 번 생각하고 말을 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말은 쉽지만 사실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다. 사람마다 어떤 부분에서 기분이 나쁜지 알아야 하고 그만큼 말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게 되기 때문에 에너지도 쓰인다. 하지만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 갚는다'고 우연히 던진 말로 인해 인간관계가 무너지거나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 차라리 말을 고르는 데에 에너지를 쓰는 게 나을 것이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잘 아니까 괜찮다' 하지 말고 더 신경을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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