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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르스IRS Nov 19. 2022

'읽음'은 큰 힘을 갖게 해준다. 그러나

무조건 성숙하게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나는 통찰력을 주는 모든 것을 좋아한다. 물론 다양한 분야의 책도 좋아하고, 유튜브에 있는 강의 영상이나 설명 영상, 그리고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아한다. 이렇게 좋은 영향을 받고 있으면 내가 더욱 성장하는 것을 느낀다.


이런 경험을 조금씩 해오다 보니 깊은 통찰력을 가진 사람들, 특히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의 공통점을 몇 가지 찾았다. 개인적인 생각임을 감안해주시기 바란다.


1. 자신만의 삶의 정답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찾았다.

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굉장히 넓고 깊었다. 영화나 게임 같은 매체에 의해 다른 의미가 더 유명해졌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뜻하는 '세계관'이 그들에게는 확고했다. 그리고 그것이 깊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다양한 관점을 책을 통해 얻었기 때문이다.


독서를 하면 평소에 생각하던 것과 같은 내용을 만날 때도 있지만 반대되는 내용을 만날 때도 있다. 좋지 않는 내용이면 모르겠지만 기존의 생각과 반대되는 내용이지만 그 내용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면 통찰의 시간이 시작된다. 독서를 잠시 멈추고 생각해보면서 어느 것이 더 좋은 것인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자신의 생각에 더 옳거나 더 좋다고 생각하는 내용이 머릿속에 자리잡게 된다. 한두 권이 아니라 많은 책을, 그중에서도 좋은 책을 많이 읽다 보면 깊은 통찰을 통해 얻은 관점들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도 단단한 세계관과 논리를 갖게 된다.


그런 높은 퀄리티의 세계관으로 세계를 바라보면 분명히 가야 할 길, 해야 할 일이 보일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더 능숙한 모습을 보인다.


2. 메타인지가 높고 자신이 가진 능력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살아간다.

이들은 자기가 가진 능력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고 그것을 잘 활용할 줄 알았다. 특히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야 행복하고 어떤 일을 잘하는지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자기가 가진 능력에 대해 좋고 나쁨을 평가하지 않고 그것을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과 융합시켜 돈을 벌고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다.


3. 자신이 알게 된, 믿게 된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하려고 했다.

어떤 사람은 책으로, 어떤 사람은 영상으로, 어떤 사람은 강의로 자신이 잘 알고 있고 믿고 있는 것을 공유하려고 했다. 그런 통찰력과 지식은 돈과 같이 나눠주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발전시키고 사회를 발전시키고 결국 자신에게 유익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외에도 많겠지만 독서를 추천하고자 하는 글은 아니었으니 짧게 마무리한다.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있고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해서 무조건 성숙함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건 몇 주 전 한 기업의 대표님을 만나고 나서이다. 이 대표님도 대단한 것이 어떤 지원도 없이 자신이 맨손으로 1000억 가까운 매출을 내는 회사의 대표가 되셨다는 점이다. 강의로 시작해서 회사를 세우고 다양한 브랜드를 늘려가고 계셨다.


그 대표님의 강연을 들으러 간 것이었는데 그분이 하셨던 말 중 한 마디가 굉장히 거슬렸다.


'저와 일하고 싶다고 온 사람에게 제가 가진 지식을 나눠주고 나면 완전 바뀌어요. 제가 죽으라면 죽을 정도예요.'


이때 내 귀를 의심했다. 사실 처음 만나서 말투를 들었을 때부터 느낌이 조금 있었는데 이 얘기를 듣고 확신을 하게 됐다. 이 대표님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정답'이고 모르는 사람들을 아랫사람,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자신이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성공적으로 회사를 키워왔기 때문에 자신감이 높은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저런 뉘앙스의 말을 한다는 것은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바라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독서가 만능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지만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서도 저런 사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좋은 책을 찾아서 읽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생각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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