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들은 악플러가 아니라 은인이었어요.

사업을 하면서 처음 만난 악플들, 그 악플들이 피드백이 되어 성장을 돕다

by 이빛



태어나서 처음으로 악플을 받아봤다.




나는 처음 사업 아이템을 만들면 대박이 날 줄 알았다. 누구나 내 아이템을 사랑해주고 대단하다고 칭찬해줄 거라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당연시 여기고 쉽게 생각했을까?


주변 사람들은 첫 사업을 시작하는 나를 응원해줬고 '잘한다 잘한다' 라며 달콤한 말만 전달해줬다. 나는 내가 만든 아이템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눈으로 볼 수 없었고 사업은 '나'의 눈이 아니라 '소비자'의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 뒤로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다.


리뷰가 쌓여갔고 악플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감사하게도 좋은 후기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지만 우리 제품에 만족하지 못하고 안 좋은 후기를 남기신 분들도 있었다.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으로서 이렇게 악플을 받은 적은 처음이라 사실 처음엔 조금 상처였다.


모든 혼을 불어넣어 몇 달을 고민하고 몇 번을 밤새며 만든 나의 아이 같은 첫 사업 아이템에게 쏟아진 악플이라 마음이 콕콕 쑤시듯 자신감이 줄어들고 아팠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니 그분들이 쓰신 말은 틀린 말이 아니었다.


"허접하게 만든 것 같아요"

"너무 어려워서 설명글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색깔이 단조로워서 지루해 보여요"

"봉투에 담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글씨체가 너무 딱딱해서 안 어울려요."


하나하나 모아본 불만족 후기들은 나에게 좋은 성장 거름이자 훌륭한 피드백이 되어주었고 그 뒤로 조금씩 사업 제품이 발전할 수 있었다.


그분들은 악플러가 아닌 은인이었다.


하나하나 모여진 피드백들을 참고하여 완성된 제품들은 조금씩 더 알려졌고, 먼저 우리 제품을 입점해서 들여놓고 싶다는 제안도 받게 되었다. 악플러를 만난 건 신의 한 수였다.



"아니 왜 내 새끼 기를 죽이고 그래요?"

만약 내가 악플을 피드백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나의 사업 아이템은 아무 잘못이 없고 아무 변화도 필요 없다고 귀를 막았다면, 여전히 변화되지 못하고 그 자리에 하염없이 머물러 있었을 것이다.


객관적인 판단은 '나'를 더 성장하게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그 뒤로 사업뿐만이 아니라, 나의 의견이나 생각에 대해서도 조금 더 객관적인 시야로 보게 되었다. 그렇게 되니 왜 내 의견에 반대하냐는 반감보다, 저런 의견도 있었구나 하며 또 다른 의견 반갑게 받아들일 수 있었고, 내 생각의 크기가 조금씩 커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