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는 시골이라 도서관이 없다. 그 대신 면사무소에 스마트도서관이라는 자판기가 있다. 물론 자판기에 소장된 책은 많지 않기에 같은 시에 있는 도서관의 책을 상호대차로 신청하면 이 자판기로 가져다준다. 자판기 '예약도서' 버튼을 누르면 기계가 윙윙하고 책을 꺼내준다. 이 SF소석책은 그렇게 SF적으로 나에게 왔다.
난 SF소설 /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편인데 한동안 영화만 줄곧 보고 SF소설은 읽지 않았었다. 오랜만에 SF소설을 읽으니 '아! SF소설은 정말 재밌어!'라며 감탄사를 연발하며 읽었다. 마션의 원작 소설도 이 작가가 썼다고 하는데, 마션과 아르테미스도 읽어봐야겠다. 꽤 두꺼운 책이었는데, 화장실 가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재밌어 후딱 읽었다.
도입부부터 시작하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전개도 좋았다. 외계인이 등장하는 소설 / 영화를 보면 외계인은 미스테리한 존재로 찔금찔금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생김새부터 생리작용까지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어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는 결론이 약간 아쉬웠는데 이건 정말 개인적인 의견이다. SF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필독해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