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큐레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이보스 Aug 23. 2022

신규 출시하는 CPC 광고를 둘러싼 논쟁

최근 광고 상품 하나를 놓고 시끌시끌한 이슈가 하나 있었어요. 바로 배달 앱인 배달의민족에서 클릭당 과금하는 CPC 방식의 '우리가게클릭'이라는 광고를 출시하기로 했는데요. 이것을 두고 음식점 사장님들의 반발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이미 울트라콜이나 오픈리스트 같은 광고 상품 이용이 거의 필수인데 추가로 더 이용해야 한다면 광고비 부담이 크다는 것이죠. 한편으로는 CPC 방식의 광고 상품은 합리적이라는 의견도 있고요.


얼마 전에는 당근마켓에서도 CPC 광고를 도입했는데요. 최근 앱에서  CPC 상품을 속속 도입하는 배경과 이번 이슈에 대해 마케터의 시각으로 상세히 살펴볼게요!






한정된 광고영역을 효율적으로


우선 배달의민족에서 광고 상품을 새롭게 출시하려는 배경에 대해서 살펴볼게요. ‘우리가게클릭’이라는 이름인데요. 고객이 광고를 한번 클릭하면 클릭마다 정해진 금액이 지출되는 CPC(Cost Per Click) 광고 상품이에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네이버 검색 결과의 파워링크 영역에 노출되는 검색광고죠.



배달의민족 CPC 광고상품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관련된 광고를 보여주는데요. 검색어에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찾으려는 의도가 포함되어 있어서 광고를 클릭해볼 가능성이 높아요. 지난해 네이버의 검색광고 매출은 2조 4천억 원에 달했을 정도로 네이버, 다음 등 포털의 주요 수익원이기도 해요.


온라인 광고의 기본적인 모델인 CPC 방식이 플랫폼 앱으로 확산되는 추세예요. 앱 내 한정적인 광고 영역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CPC 광고 모델이 적합했기 때문이죠. 일정 기간 동안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에 비해서 단가도 낮아서 소상공인이 참여하기 쉬운 측면도 있어요. 플랫폼 입장에서는 광고하려는 사람이 늘어나서 경쟁이 치열해지면 노출당 과금, 또는 시간당 과금보다 광고비를 더 받을 수 있어서 수익성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고요.



광고비가 부담 vs 각자의 합리적 선택


일부 자영업자들은 이 방식이 경쟁을 야기하기 때문에 결국 지출해야하는 광고비가 더 많아진다고 주장해요. 배민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고요. 각자의 입장을 정리해보면요.


자영업자 : 주문당 지불하는 수수료도 부담되는데 음식점 간 경쟁을 부추겨 추가 광고비를 내도록 만든다. 경쟁업체에서 악의적인 부정클릭을 유발할 것이다. 가뜩이나 경쟁이 치열한데 광고비 수익 올리는데만 혈안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


배달의민족 : 경쟁이 치열해져 과도한 광고비가 지출되지 않도록 클릭당 200~600원, 월 5만~300만원으로 예산이 제한했다. 클릭당 몇만원 이상 지불하는 네이버 등 다른 CPC 광고 상품보다 단가가 낮다. 어뷰징은 자동으로 걸러낼 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배달의민족은 고객들에게 더 많이 노출하고 싶은 가게들이 선택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부가 상품이라는 입장인 반면, 자영업자들은 배달비 인상에다 물가 상승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신규 광고 상품이 출시돼 어뷰징으로 비용만 발생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어요.


물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어요. 대부분의 가게가 오픈리스트와 울트라콜이라는 배민의 광고 상품을 이용하는 상황에서 추가로 가게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 부족했는데, 이 CPC 상품으로 신규 고객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해요.



앞으로는


현재 진행 중인 논란에 대해서 배민이 한발짝 뒤로 물러섰어요. 우선 광고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2주간 무료로 시범 운영하기로 한 것인데요. 지불하는 광고비 대비 효용성이 있을지 판단할 수 있는 기간이 될 것으로 보여요. 우선 이용해보고 광고 지출 이상으로 매출이 나올 것인지 알아보는 기간일테고, 광고 성과가 미미하다면 논란도 자연스럽게 가라앉을 거예요.


네이버, 다음, 구글 등 포털에서도 온라인 사업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CPC 단가가 올라가고 있어요. 앱을 위주로 서비스하는 플랫폼도 CPC 상품을 속속 적용하고 있고요.



이런 광고는 어때요?

저는 조금 필요할지도.. (╯▽╰ );;




발행일 : 22. 05. 02


일주일에 두 번 배송되는 마케팅 트렌드!

큐레터 구독하기 (´▽`ʃ♥ƪ)

매거진의 이전글 과정이 가치를 만드는 시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