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최근에는 뉴스나 IT 미디어 등에서 많이 접하셨을 텐데요. 이번 친절한 마케팅 뉴스 시간에는 이 메타버스라는 것이 무엇인지, 갑자기 급부상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고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알아볼게요!
최근 가장 핫한 키워드가 바로 '메타버스'인데요.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와 가공과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가 합쳐진 말로, 3차원의 가상 세계를 의미해요. 가상현실에서 좀 더 확장된 개념으로 메타버스로 사용하고 있어요.
단어가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개념은 이미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것이에요. 가상세계의 아바타에 나의 모습을 투영하던 싸이월드가 있었고, 사이버가수 아담도 메타버스예요.
가상현실과 메타버스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경제' 기능이에요. 가상의 세계에서 콘서트도 즐길 수 있고 다른 크리에이터가 만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어요. 전 세계 사용자가 모인 공간이라서 기존 현실 화폐가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가상화폐로 결제할 수 있어요.
메타버스는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어요.
증강현실 :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 주는 기술인데요. 사진 촬영 앱 '스노우'나 게임 앱 '포켓몬GO'가 대표적인 사례예요.
라이프로깅 : 개인이 보고, 듣고, 느낀 모든 일상적인 정보를 기록하는 것이에요. SNS가 대표적인 라이프로깅이고 삼성 '헬스'도 사용자의 건강 정보를 수집한다는 측면에서 라이프로깅의 예시라 할 수 있어요.
거울세계 : 구글어스처럼 현실 세계를 인터넷에 그래픽으로 재현한 기술을 말해요.
가상세계 : 제페토, 동물의숲, 로블록스처럼 현실과 유사한 세계를 디지털로 구축한 것이에요.
로블록스(Roblox) : 미국 16세 미만 청소년 55%가 즐기고 있으며, MAU가 1억 5,000만 명이나 되는 메타버스의 대표적인 서비스예요. 가상현실 기반의 게임 플랫폼인데요. 게임 속에서 또 다른 게임을 즐길 수 있어요. 게임 개발자가 자신의 아바타로 로블록스 내에서 게임을 개발하면 이용자는 가상화폐인 '로벅스(Robux)'를 이용해 구매할 수 있어요.
제페토(Zepeto) : 네이버Z의 제페토는 얼굴 인식, AR, 3D 기술을 이용해 SNS처럼 소통할 수 있어요. 아바타 의상을 직접 제작해서 로블록스처럼 다른 이용자에게 판매할 수도 있어요. 전체 2억 명의 이용자 중 90%가 해외에서 접속하고요. 전체 이용자의 80%는 10대 청소년이라고 해요. 수만 명이 몰리는 가상 전시회를 열기도 하고, 구찌와 제휴해서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고도 있어요.
포트나이트(Fortnite) :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내에서 '파티로얄'이라는 3차원 SNS 공간이 있어요. 이곳에서 전 세계 3억 5,000만 명이 함께 영화를 보거나 글로벌 인기 스타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고요. 셀럽들이 유튜브나 트위치가 아닌 포트나이트에서 공연하는 이유은 기존의 웹, 앱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몰입감과 무대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신곡 발표와 팬사인회 : 블랙핑크가 지난해 9월, 제페토에서 신곡도 발표하고 팬 사인회도 열었어요. 전 세계 팬 5천만 명이 몰렸다고 해요. 미국 래퍼 '릴 나스 엑스'는 새 앨범 발매 기념으로 로블록스에서 가상 콘서트를 열었는데요. 이틀 동안 3천만 명의 관객이 참여했고요. 파티로얄에서 열린 힙합 가수 '트래비스 스캇' 콘서트에는 1,230만 명이 동시에 접속해서 굿즈 판매로만 2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해요.
브랜드 체험 공간 : 발렌티노, 마크제이콥스 등 명품 브랜드들이 동물의숲 게임 안에서 신상을 발표했어요. 약 4개월 동안 게임 안에서만 신상품 2600만 장이 팔려나갔어요. 구찌는 제페토에서 구찌 본사가 있는 이탈리아 피렌체 배경의 구찌 빌라를 만들어 직접 아이템을 착용해볼 수 있도록 체험 공간을 마련했어요. 나이키는 신발 매장을 만들어 나이키 조던 제품을 이용자가 살펴볼 수 있도록 했어요.
채용설명회와 간담회 : SKT는 채용설명회를 메타버스에서 열고요, 페이스북 기자 간담회는 VR기기인 오큘러스를 이용해 스페이셜 앱으로 가상공간에서 진행됐어요.
미래의 소비주체인 Z세대를 이해하고 그들의 행동 양식과 관심사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어요. 2025년에는 세계 명품 시장 고객의 45% 이상을 Z세대가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어요. 이 Z세대는 현실과 구분하지 않을 만큼 가상세계가 익숙해서 타깃 마케팅을 진행하기에는 메타버스가 제격이에요.
메타버스는 기존과 다르게 가상공간에서 경제적 활동이 실제로 이뤄지고 있어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이룩하고 있으며, 기업의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자리 잡고 있어요. 2025년이면 메타버스 시장이 300조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을 정도로 규모가 커지면서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메타버스를 이용해 일하러 가거나 여가를 즐길 거예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앞으로의 미래 먹거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기업들의 격전지가 될 메타버스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