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티셔츠 한 장으로 불거진 무신사와 크림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어요. 무신사에서 판매한 ‘에센셜 티셔츠’를 구매자가 명품 리셀 플랫폼인 크림에서 판매하기 위해 검수를 의뢰했는데요. 이것이 ‘가품’ 판정을 받으면서 논란이 시작됐어요. 무신사는 정품이 맞다며 반박과 함께 법적 조치에 나섰고, 크림 측도 물러서지 않고 있어요. 국내외 명품 감정원에도 사실 확인을 의뢰하면서 정품 여부 논란이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데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살펴볼게요.
이 티셔츠를 크림에서 검수해보니 ‘가품’이라고 판정했는데요. 크림에서는 이 브랜드가 국내에는 진출하지 않아서 가품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는 공지사항도 올렸죠. 이 공지사항에 정품과 가품의 비교 사진이 있었는데요. 사진 속에 무신사의 브랜드 태그가 노출되면서 무신사가 가짜를 판매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시작되었어요.
무신사 입장 : ‘피어오브갓’의 공식 유통사인 미국 패션 편집숍 ‘팍선’을 통해 확보한 것이다. 제품마다 택, 라벨 폰트, 봉제 방식 등은 상품 개체의 차이일 뿐이다. 국내외 업체를 통해 검수를 받았고 정품으로 인정받았다. 크림이 자체적으로 만든 가품 기준을 인정할 수 없다.
크림 입장 : 검수 과정은 문제가 없으며, 무신사 판매 제품은 가품의 특징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에센셜 제품은 동일 시즌 내에서는 봉제 방식이 같아야 하며, 해외 감정 서비스에서는 가품으로 판정했다. 추가로 다른 종류의 ‘에센셜 티셔츠’도 가품이 많으니 무상으로 검수해주겠다.
무신사는 크림에 내용증명을 보내 영업방해 및 명예훼손에 해당하므로 게시글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어요. 현재 크림의 공지사항에서 무신사 브랜드의 태그는 모자이크 처리된 상태고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무신사는 크림을 상대로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준비한다고 밝혔어요. 정품 진위 여부는 브랜드의 고유 권한이며 유통업체가 자의적인 기준으로 검수해 판단하는 것은 공신력이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죠.
크림은 보란 듯이 영업기밀도 공개하며 조목조목 반박했어요. 에센셜 제품 검수는 8만 건, 해당 티셔츠 제품만 3천 건 가량 검수를 진행했다며, 구체적인 검수 방식도 공개를 했는데요. 리셀 플랫폼 특성상 진위 여부 판별 기준은 영업기밀에 해당하지만 이번 논쟁에 맞서 검수 방식을 대거 공개한 것이에요. 가품 판단 근거가 브랜드에만 있다는 무신사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죠.
진실은 브랜드사에서 직접 나서서 확인해주면 쉽게 해결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무신사 측에서 미국 피어오브갓 에센셜 측에 직접 문의했으나 답변을 못 받았다고 해요. 일반적으로 명품 브랜드는 정품 확인에 비협조적인 편이라고 하네요. 한국명품감정원에서도 가품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감정 불가’ 판정을 내리면서 결국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요.
100% 정품이며 가품은 200% 보상해준다는 무신사는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진실의 추는 어느 쪽으로 기울게 될까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요.
발행일 : 22. 0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