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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호 Jul 15. 2016

같은 창업인데, 누구는 지원이 되고 누구는 안되고.


나도 창업을 해볼까? 그런데, 어떤 창업?

필자가 도전을 시작한지도 언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때가 정확히 2006년도이네요. 그 때를 회상해보면 아마도 2010년 즈음부터 전국적으로 정부과제가 알려지기 시작했고, 2012년부터 스타트업이라는 단어와 함께 각종 행사와 포럼이 가장 활성화되어 많은 관심을 받던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그 에너지는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단지, 동일한 것은 과제 혹은 투자와 같은 자금 조달 방식의 고민은 변함이 없다는 것과

단지, 달라진 것은 이제는 좀 더 옥석을 가리는 시장으로 일부 경쟁이 고착되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필자의 경우 울산 출신으로 대부분의 친구나 지인들이 그 시장에 안착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그들은 지역 특색에 따라 자동차, 해양, 조선, 건설 등 제조 분야의 높은 스킬을 가지고 있지요.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산업이 힘들다는 이야기는 웃어르신들이 체감해오던 소식으로도 자주 들리는 말이었지만 지금 현재의 사태로 인해 산업의 근간이 흔들리는 지경은 상상도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첫 번째, 이러한 노동력을 근간으로 한 젊은 층의 창업 고민


가끔 행사나 모임 혹은 과제나 포럼을 통해 참석하시는 많은 예비 창업가분들은 예전보다 확실히 연령층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중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이 가장 많은 것 같더군요. 사업 아이템의 경우 아직까지 지방은 제조 중심, 서울/경기권은 서비스 중심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직장생활 혹은 연구과제(대학) 경력을 통한 창업 고민


사실 대한민국은 어쩔 수 없는 학벌주의와 연줄주의가 사회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을 깨고자 능력주의와 연결주의를 지향하고 있으나 도시화로 인한 수도권 집중현상이 강한 우리나라에서는 절대적으로 계속 존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지방출신 혹은 저학력 스펙인들이 순수 실력으로 도전하고자 하는 방식이 있겠지요.


세 번째, 이에 스스로가 찾아 나서는 새로운 돌파구의 대안책인 창업 고민


이렇게 창업을 시작하는 시작점이 크게 3가지 유형이라고 저는 보아집니다. 필자 또한 시작점은 세 번째 경우에 해당이 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여기에서 다른 점은 첫 번째의 경우 스킬과는 연관되지 않은 특정 상권 중심의 오프라인 창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며, 두 번째와 세 번째의 경우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을 그리는 경향이 강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창업의 유형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었을 때 생각외로 어떤 창업을 할 것인지를 명확하게 정립하지 않고 접근하는 분들이 많다는 거죠.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지원받을 수 있는 국가 정책 뿐만 아니라  운영, 자금 조달, 조직 관리 등의 계획과 향후의 EXIT 전략 등이 비슷한 맥락이지만 완전히 상의하게 다르다는 것이지요.



아하! 창업과 스타트업의 차이!


"글로벌 스타트업에 도전하라!"

"열정으로 도전하라!"

"도전하라, 스타트업이 미래다!" 


온라인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컨텐츠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비 창업가들 중에 이러한 스타트업의 의미나 정의를 모르고 시작하는 분들이 아직 많고, 이러한 창업의 유형의 차이를 모르기 때문에 정부과제나 투자심사에 지원하였다가 덜컥 떨어지기도 하지요. 또한 본인이 정작 왜 떨어졌는지 이유를 모르기 때문에 (탈락 사유를 말해주지 않기에) 이처럼 단적인 예로 시간과 비용은 아깝게 낭비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창업과 스타트업은 대체 차이가 뭘까요?

(중소기업, 벤처기업, 스타트업의 비교는 생략하겠습니다.)

쉽게 이야기 하면 


스타트업 이란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의 제품/서비스 산업
설립 시부터 EXIT 전략을 염두하여 초고속성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
기존의 룰을 깨고 다양한 시도로 깨지고 개선하는 일을 밥먹듯이 하는 기업
고경력, 고경험, 고학력 자들로 이루어지거나 전문적 스킬이 필요한 조직


창업 이란

반경 몇 km 이내 있는 잠재고객층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제품/서비스 산업
월 매출에 따라 권리금이 좌우되는 산업
내가 없으면 (사장이 가게를 비우면) 곤란해지는 경우
단순 노동에 입각하여 맡은 바 정해진 임무대로만 움직여야 하는 조직


따라서, 국가의 창조경제 혹은 그와 관련된 창업 지원 제도는  바로 이러한 스타트업 근간의 신성장 동력에 해당되는 영역에 지원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미용실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것과 미용실에 필요한 새로운 디자이너 가위 등의 도구를 개발하는 품목에서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후자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도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창업을 고려하는 예비 창업가 분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내가 도전할 창업의 유형을 정확히 파악하고 스타트업에 해당이 된다고 생각이 들 경우 국내 각종 정부지원제도를 적절히 활용하거나 스타트업의 각종 행사와 포럼을 활용하여 보다 귀중한 자원과 시간이 절약되는 시작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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