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본인 스스로가 창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그 어떤 방해요인이 있더라도 그 집념을 이겨낼 수 없습니다.
모순적인 이야기로 그러한 진취적 도전정신이 없다면 그 어떠한 것도 이룰 수 없다고 단정짓는 것처럼 말이죠.
실제로 많은 예비 창업가들이 사업을 준비하며 사업의 시작을 주변에 알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실질적으로 본인의 아이디어에 관련하여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시장을 알아가며 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 이 사업이 잘 될지 의문이 들기 시작하는 그 시점에도 불굴의 의지를 굽힐줄 모른다는 것에 있습니다.
의외로 사업을 시작할 때 자존심으로 시작하고 자존심으로 운영해 나가는 회사를 더러 보아왔기 때문에 이 의미는 나름 의미심장한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번 실패하면 자존심마저 다시 회복하기 힘든 대한민국의 벤처
창업의 과정은 익히 들어들 오셔서 아시겠지만 그 과정이 매우 험난합니다. 매 순간 의사결정을 해야하고, 그 의사결정 하나에 마치 스토리텔링 게임과 같이 나의 게임은 아무도 모를 엔딩을 향해 가게 되지요.
그러나 더욱 슬픈건 무엇을 클릭 하던지 단 1%를 제외한 99%가 결말로써 새드 엔딩 (Sad Ending)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창업의 성공은 결국 주인공이 죽은 시점에 다시 재로딩하여 바톤을 이어나가야 하는 것과 같이 게임과 똑같은 형태를 띄우고 있습니다.
다음 레벨로 갈 수록 게임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선택해야 하는 보기의 수는 방대해져만 갑니다. 돈을 많이 획득할수록 구입할 수 있는 아이템이 늘어가고, 내가 쓸 수 있는 스킬 역시 각 분야에 걸쳐 늘어가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볼까요. 내가 만든 제품/서비스를 마케팅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 전엔 그냥 마케팅 대행사를 쓰던지 남들이 다 하는 SNS 광고를 진행하여 봅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들어가는 비용만큼 효과가 없는 것을 알고 더 이상 그 아이템을 구매하여 사용하지 않게 되지요. 이미 겨우 모은 돈은 날라가버린 상황입니다.
그럼 다시 똑같은 상황이 왔을 때 조금 더 고민하여 시행합니다. PR 기사를 발행하고, 인터뷰를 진행하고, 타겟을 설정해 광고를 해봅니다. 그런데 효과는 거기서 거기이고 비용은 더 들어갔습니다.
그 다음 똑같은 상황에 직면했을 때 조금더 많은 고민을 하죠. 이 광고는 어떨때 유용한지 고찰하게 됩니다.
(아! PR은 기업 브랜드의 신뢰를 높일때)
(아! 대표자 인터뷰는 기업의 가치를 증명할 때)
(아! 우리 타겟은 언제 몇 시 즈음 SNS 활동을 선호하는지)
결국 창업자의 준비는 비용을 소진한 만큼 늘게 되는 것이고, "돈으로 분야의 경력직을 고용하면 되지"라도 적절한 시기와 판단은 결국 창업자에게 있지요. 결국, 모든 의사결정은 경험부족에 따라 잘 모르겠다면 창업자가 부담하고 짊어져야할 예비 고통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그저 책임을 고용인에게 회피하려는 의미는 아닐까요.
따라서 필자의 생각으로 창업이란 가장 짜증나는 최고 레벨의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한 번 죽게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지독스러운 악마의 게임.
그럼 창업에 도전 하지 않는게 좋을까요?
필자의 소견으로 저의 경우 지난 10년간 4번의 창업을 겪었습니다. 반복될 수록 자신감은 더욱 생겼지만, 되려 그 자신감으로 무모한 결정을 할 때가 더욱 많았습니다. 새로 시작할때는 항상 배고픔의 스트레스를 함께 가져야만 했고, 뒤늦게 깨닳아버린 의사결정의 후회는 이미 길바닥에 내려앉은 뒤에야 밀려오곤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지말아야지' 라고 외칠 때 오히려 '예상치 못한 기회'가 찾아오기도 하였고, '이번엔 제대로 해봐야지' 라고 외칠 때 '일이 너무 안풀린다' 는 것입니다. 창업에 있어서는 절대적으로 도박에서 일어나는 '초심자의 행운'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하지 않는 것이 맞다' 라는 것은 필자가 할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이 어려운 게임에서 그나마 이기고 싶다면 (10년을 바라보고 재도전해나갈 가능성이 적다면) 더욱 많은 직장생활과 많은 공부와 많은 경험담을 최대한 축적해나아가 도전을 해보는것이 진짜 창업 다운 창업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글쎄요, 특정 나이를 이야기하라고 하면 그건 좀 어렵겠네요. 20대 일지라도 자라온 환경이나 겪은 경험이 30대 보다 훌륭할 수도 있고, 뒤늦은 직장생활이나 직종의 전환으로 다소 경험이 부족한 30대 층도 있을 테니까요. 특히 40대 이상이시라면 트렌드에 밀접한 학생들이나 산학협력을 끼고 시작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군요.
특히 앞으로 연재해 나갈 이야기들은 분석이나 전문 지식의 디테일은 왠만해선 제외하고
수 많은 멘토나 국가의 교육 지침을 실제 창업의 경험담에 빗대어 숨겨진 모순들을 꺼내어 위험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글들이 될 것입니다.
국가의 정책과 기관의 멘토는 결국 국가의 성과로 직결됩니다. 창업자는 국가의 노동자 일 뿐이기에 시작의 의사결정 시점부터가 게임의 출발입니다. '도전하세요!'는 많이 보셨겠지만, '하지마세요! 위험합니다!'는 본 적이 있나요? 예비 창업은 실패의 사례를 숙지하는 것 만큼 더 좋은 공부가 없는데 말이죠.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시길 바라며, 이러한 필자의 주관적 경험담을 안주삼아 곱씹어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켠의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열정이 남아있다면
그 때 시작의 버튼을 누르십시오.
장담하건데,
절대 늦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