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상품을 비싸게 파는 방법 / 나가이 다카히사
점심 산책 길에 습관처럼 들른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입니다.
제목과 표지가 마음에 들어 집었죠.
그런데 이 책. 자기계발서라 불러야 할까요? 마케팅 책이라 해야 할까요?
저자는 일본의 한 마케팅 컨설팅 기업의 대표입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저자가 IBM 입사 후에 우연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은 마케팅임을 깨닫고 마케팅 분야에 뛰어 들어 베스트셀러를 쓰고 마케팅 전략 컨설턴트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다고 뭐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 그런 건 아닙니다.
경쟁전략, 가치제안, 매몰비용 등 마케팅과 연관된 10가지 주제를 자기계발과 엮어 "스스로 몸값을 높이는 10가지 기술"로 얼버무린 점이 특이합니다.
책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경쟁을 피하고 자신만의 강점을 찾아 그것으로 승부하라!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점을 근거로 일을 찾을 때 저자가 하는 충고는 그 강점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일이란 누군가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활동을 말합니다. 당신의 강점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없다면 그것은 단지 취미일 뿐입니다."
하지만 요즘 같이 변화가 일상인 시대, 강점 하나만 갖고 승부하기가 쉽지만은 않죠.
그래서 저자는 말합니다.
"자신의 가치를 끊임없이 높일 생각으로 임해야 할 '일'이 단순한 '직업'으로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때야말로 진화를 위한 절호의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과 싸워야 합니다. 어제의 자신을 이겨야 성장할 수 있고 한 뼘이라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우리는 여간해선 지금까지 해오던 익숙한 일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려 하지만 늘 그 '도둑질'이 발목을 잡곤 하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저자는 참 부지런한 사람입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 하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으니까요. :)
https://platanustree.com/books/9788901226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