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 빠른 자기소개서
(경력자가 오해하는 자소서)

by 김용원

많은 경력직 지원자들이 경력자의 자기소개서라면 뭔가 달라야 한다고 생각만 할 뿐,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자기소개서에 기교를 부리는 일은 신입들이나 하는 얄팍한 수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이 미리 정해둔 틀에 얽매이려 하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목적에만 집중하자. 자신이 경력자라는 부담감이나 지나친 자신감은 자기소개서 작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경력자를 판단하는 것은 그 사람의 경력과 더불어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진행했으며, 어떤 성과를 냈느냐 하는 것이다. 경력자가 신입과 같은 형식이나 구성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면 그것은 스스로를 아마추어라고 떠벌리는 행동이나 마찬가지다. 경력자의 자기소개서에는 ‘무엇이든 열심히 하겠다.’가 아니라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라는 실천방안이 담겨야 한다. 즉, ‘의욕이 앞선 자기소개’가 아니라, ‘역량 중심의 경력 소개’가 중심을 이뤄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많이 쓰는 게 최선이다?


신입이나 경력 할 것 없이 구직자가 범하는 오류 중 하나는 자신의 경력이나 경험을 장황하게 기술하는 것이다. 입사에 도움이 안 되는 행위다. 지원 분야와 관련 있는 경험 한 가지를 제대로 표현해야 합격한다. 자기소개서는 분량이 아닌 내용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데도, 지원자들은 무조건 꽉 채우려고 노력한다. 중요한 경력 사항이라도 무의미하게 반복하면 반감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물론 분량이 너무 짧아 취업에 대한 의지가 결여되어 보인다면 문제가 되지만,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설명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면 보통 이상의 자기소개서가 완성될 것이다. 주의할 점은, 접속어나 수식어를 자주 사용하면 문장이 길어져 의미가 모호해 짐과 동시에 지루해 질 수 있으니, 장점을 강조할 땐 필요 없는 수식어는 과감히 줄여야 한다.

경력 지원자는 자기소개서 이외에도 제출 서류나 증빙 서류가 많기 때문에 검토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러므로 경력자의 자기소개서는 분량이나 구성에서 읽는 사람을 배려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단락을 구분 지어 읽기 편하도록 해준다거나, 각 항목을 명확히 구분해 인사 담당자가 읽고 싶은 부분을 먼저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지원자의 특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알짜 정보는 굵은 글씨로 강조한다거나 밑줄을 그어 해당 문장에 집중도를 높이는 것도 좋다.


이직 이유는 숨기고 보자?


많은 사람들이 이직 사유를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한다. 이것은 이직 사유가 명확하지 않은 데서 오는 고민이다. 만약 자기 계발이나 거주지 이전, 직급 보장 등 나름의 이유가 있다면 설득력 있게 밝히면 된다. 문제는 특별한 이유 없이 이직하는 경우다. 이 경우 지원자들은 이직 사유를 숨기려 한다. 이직 사유를 모호하게 처리하는 것 보다는 이직 사유를 짧게라도 정리해 주는 것이 좋다. 더불어 이전 회사에서 쌓았던 실무 경험과 이전 회사에 기여한 성과까지 서술한다면, 이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해소시켜 줄 수 있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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