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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원 Mar 08. 2017

엣지 있는 소제목 작성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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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있는 소제목 작성법     


 인사담당자가 가장 선호하는 자기소개서 유형은 소제목을 활용해 내용을 정리한 자기소개서입니다. 자기소개서 평가는 보통 2분 이내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원자의 관심도와 열정을 간결하게 보여줘야 합니다. 그러므로 소제목을 달아 인사담당자의 이해를 돕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단락마다 소제목을 달면 가독성이 높아지고 세부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1. 낚시성 제목은 NO!     

-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낚인’ 적이 있지 않은가? 흥미 있는 제목이라서 기대감을 갖고 클릭했는데, 내용이 기대에 미치지 않거나 전혀 달라서 허무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낚으면 화난다! 자기소개서도 마찬가지다. 소제목은 거창한데 내용이 빈약하면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단순한 실망감뿐만 아니라 “지원자가 평소 과장하는 성향이군” 이라며 오해할 수 있다. 한 지원자는 학회장을 하면서 많은 회원을 모집하고 학술제에서 상을 탔다는 내용에 ‘전략 수립의 종결자’란 소제목을 달았다. 이 제목을 본 인사담당자는 “내용에 비해 과도한 소제목”이라고 꼬집었다.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핵심을 꿰뚫는 게 기본이다.      

2. 창의적 제목을 위해 2퍼센트만 더!     

- 본문과 연관성이 높더라도 제목이 진부하다면 인사담당자의 흥미를 끌기 어렵다. 두 번째 노하우는 바로 창의성 살리기다. 해외 경험을 강조하고 싶다면, ‘다양한 해외여행 경험’이나 ‘탁월한 글로벌 감각’ 등의 평범한 제목보다는 ‘2만 마일리지에 담긴 열정’, ‘데브 파텔과의 20일 여정’ 등의 제목이 낫다. 

 정유회사를 지원하는데 주유소 아르바이트 경험을 강조하고 싶다면 ‘주유소 현장 경험’ 등의 제목보다 ‘리터당 1,657원 <리터당 1,948원’ 등으로 키워드를 핀셋으로 집어 꺼내라. 

 광고 모델을 역으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전지현이 파리 바리 바게트 모델이라면, ‘전지현 없이도 빵을 팔겠습니다.’라는 제목을 뽑아낼 수 있다. 

 속담은 숭늉처럼 구수하면서도 세상 이치를 정확하게 꿰뚫는 촌철살인의 명쾌함이 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속담을 그대로 옮겨 적으면 지루하지만, 패러디하면 살갑고 흥미롭다. 

* 제품이 3말이라도 팔아야 이익이다.

* 10번 찍어 아니 넘어가는 고객 많다. 

* 코스피가 무너져도 솟아날 브릭스가 있다. 

* 개발자 가는 데 테스터 간다 

*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폰만 꽉 쥐면 산다

* 아는 길도 GPS를 이용하라

* 가는 문자가 고와야 오는 문자도 곱다      

3. 멋진 제목 ‘벤치마킹’     

① 책 제목 활용하기      

- 책 제목만큼 심혈을 기울여 만드는 제목도 없다. 제목이 매출과 직접 연결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고심 끝에 만들어낸 책 제목, 이를 자기소개서에 활용하라. 

『김연아의 7분 드라마』는 20살 김연아의 열정과 도전의 기록이 담긴 단행본이다. 이 책은 세계 피겨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김연아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책 제목의 7분은 피겨스케이팅 연기 종목인 ‘쇼트 프로그램 2분 50초’와 ‘프리 프로그램 4분 10초’를 합친 시간이라고 한다.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사전 지식이 많지 않다면 ‘왜 5분도 아니고, 6분도 아니고, 7분 드라마일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일반 독자들에게는 궁금증을 유발하고 피겨스케이팅 관계자들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는 시간이다. 이는 ‘김솔희의 99분 드라나’, ‘홍길동의 77분 다큐’ 등으로 응용할 수 있다. 

 책의 제목뿐만 아니라 차례에 있는 소제목도 빠짐없이 살펴보라. 서명숙이 쓴 『놀멍 쉬멍 걸으면 제주 올레 여행』에는 멋진 소제목이 한 아름이다.      

* 피레네 산중에서 만난 흑기사

* 야맹증 남자와 손전등 없는 여자

* 부침개와 파울로 코엘료

* 길에서 길을 묻는 순례자들

* 올레꾼만의 비밀 부호, 파란 화살표

* 서귀동 매일시장 587번지의 두 여자     

여행 책에 적힌 소제목은 배낭여행이나 어학연수, 워킹홀리데이 경험을 요약할 때 응용할 수 있다.      

② 광고는 벤치마킹할 게 참 많다.      

- 네이버의 핵심 서비스인 ‘지식 iN’의 광고를 살펴보자. 초기에는 사이트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오리털 파카는 있는데 왜 닭털 파카는 없지?”등 알쏭달쏭한 문제들을 던져 광고로 만들었다. 이후에는 네이버의 본질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변화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비법은?”, “재테크로 5년 안에 1억 원을 벌 수 있을까?”처럼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질문을 선보였다.      

③ 신문 기사는 소제목의 보고다.      

* ‘세기의 갑부’들이 1830년대생인 까닭은

* ML 댄 어글라, 31경기 연속 안타

* ‘탄생 30주년’ PC의 운명을 보는 2가지 시각

* 금값‘高高’… 골드뱅킹 ‘쑥쑥’

* 한우 등심 6,900원⇨ 4,500원 ……정용진의 실험

* ‘나는 트로트 가수다’, 장윤정-남진-설운도 등 7人 확정

* 브라질 제철소에 ‘송원 부두’ 한국 이름

* 16세 세계 최연소 심리학자 탄생

* “더위 물러가!” 얼음물에서 128분 버티기 세계新     

신문 기사 제목에는 글자 외에도 다양한 요소가 들어 있다. 숫자, 한자, 영어, 기호 등이 그렇다. 다양한 장치들로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신문 기사를 살펴 멋진 제목을 뽑아보자. 그리고 자기소개서 소제목에 응용하면 멋진 소제목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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