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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원 Dec 05. 2017

면접에 적합한 화법 유형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c5CiRAdwL71kXb0gxtE_Nw 


 면접에 적합한 화법 유형    


 면접에서 어떻게 답변하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면접관은 기본적으로 질의응답을 통해 지원자가 가진 역량, 성품, 성장 가능성 등을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면접관이 하는 질문들도 대개 이런 것들을 파악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따라서 질문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정확하게 답변하는 면접용 화법을 익혀두어야 합니다. 면접용 화법에는 약간의 연출이 요구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연출은 ‘보다 내 의견을 잘 전달하기 위한 형식적 요소’에 추가되는 사항이지, 없는 말을 만들어 내거나, 사실을 과장하거나 허위 사실을 말하라는 뜻이 절대 아닙니다.    

“000씨는 우리 회사에 어울릴 것 같지 않군요. 만일 우리 회사에 채용이 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면접관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실제 면접장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지원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입니다. 당황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거나, 얼굴 표정이 갑자기 굳어지거나, 답변을 주저하거나,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하는 등 천차만별입니다.

 이런 ‘기분 나쁜 질문’, 일명 ‘압박 질문’을 던지는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면접관이 목적하고 노리는 게 있기 때문입니다. 지원자가 지원 회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 본심을 알아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떨어진 이유를 분석해서 보완 하겠다’는 답변이나 ‘합격할 때까지 도전 하겠다’고 답변한 지원자가 좋은 평가를 받게 됩니다.

 면접관의 질문 유형은 크게 지식을 측정하는 것과 의견을 묻는 것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지식을 측정하는 질문에는 정확하게 아는 것을 구술하면 되고, 의견을 묻는 것이라면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피력하면 됩니다. 전자의 경우는 지원자가 지원 업무에 알맞은 역량을 지니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정답’은 없습니다. 서로 ‘소통하고 교감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입니다.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이 후자에 속하는 질문 유형입니다. 저마다 삶의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답변들이 나올 것입니다. 면접관의 질문 의도는 그 상황이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였는지, 그리고 어떤 행동과 조치를 취했는지, 그래서 그 결과는 어땠는지를 듣고 싶은 것입니다. 즉 ‘문제 해결 능력’을 알고 싶은 것입니다.

 어차피 면접에서 나오는 질문은 지원자의 인성 및 개성, 역량 및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알아보기 위함입니다. 이 범주를 벗어나는 질문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질문자의 의도를 정확히 꿰뚫고 알맞게 답변하는 게 중요합니다. 면접예제 100문항 정도를 쭉 훑어보면서 분석하다보면 면접관의 숨은 의도를 아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면접에 적합한 화법을 익히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면접에서 중요한 건 솔직함과 진실함입니다. 완벽한 대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신뢰를 주고 감동을 줄 수 있는 대답이 중요합니다. 면접관의 머리와 가슴을 동시에 울려야 합니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솔직하고 담대하게 답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먼저 자신의 단점을 부각시키거나 자신에 대한 부정적 정보를 줄 필요는 없습니다.

 몇 번이고 강조하지만, 면접도 하나의 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의도를 이해하면서 경청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화법이 필요합니다. 면접 때의 화법은 말하기 순서와 어투에 관한 것만을 지칭하는 단순한 기법이 아닙니다. 면접 화법은 한마디로, 면접 당시 가져야 할 말하기 태도에 관한 것으로, 내용과 문장을 전달하는 데 있어 면접관이 좋은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① Yes, But 화법    

 먼저 상대방의 의견에 동의를 표하고 나서 다른 의견을 말하는 방식입니다. “네 그 말도 맞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라는 식으로 먼저 인정을 한 후 반박하는 형식입니다.

 논쟁할 때 우리는 상대방이 격하게 나오면, 상대방의 의견이 일리가 있음에도 반박할 거리부터 찾게 됩니다. 그래서는 감정만 상하고 앙금만 남을 뿐입니다. 면접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면접관이 공격적으로 나오면 지원자는 일단 방어적이 되고 움츠러들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상대의 의견은 뒷전이고 내 의견만 부각시키려고 애를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의 의견을 잘 듣고 인정할 건 인정해야 진짜 반론이 나올 수 있습니다. 맞는 건 맞다고 인정해야 반론이 설득력을 얻습니다. 그렇지 않고 무조건적인 반박은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면접에서 이런 식의 태도를 취했다가는 마이너스 점수만 잔뜩 받을 것입니다.

 면접 때에는 어떠한 압박 질문이 나오더라도 면접관의 질문에 감정적으로 대응하여 언쟁하는 느낌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면접관은 지원자가 압박 상황을 어떻게 이겨내는지를 보려는 것입니다.

 회사라는 장소는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곳이며,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일하는 곳입니다. 사사건건 반대만 하고 불평불만만 늘어놓아서는 조직이 잘 굴러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Yes, But 화법은 일종의 정반합 같은 것입니다. 좋은 의견은 공유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대안을 찾아내서 더 발전시켜야 합니다. 면접은 그러한 면을 시험하는 자리입니다.         

② 긍정 화법

 “물이 반이나 남았네.”

 “물이 반밖에 안 남았네.”    

 전자는 긍정 화법, 후자는 부정 화법입니다. 긍정 화법은 말 그대로 주변의 상황이 아무리 좋지 않을지라도 그 안에서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면을 찾아서 말하는 방식입니다. 자신과 남에게 끊임없이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말하기 방식이며 삶의 태도이기고 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다보면, 언제나 불평불만만 늘어놓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어떠한 상황이 닥쳐도 밝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노력하는 친구도 있을 것입니다. 전자의 경우는 ‘그렇기 때문에’라며 안 좋은 것만 이야기하려 하고, 후자의 경우는 ‘그럼에도’라고 말하며 좋은 면만을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면접관이라면, 어떤 지원자를 선호하겠습니까?

 성공한 사람들은 늘 긍정의 태도를 잃지 않습니다. 면접에서뿐 아니라 평소에도 긍정적인 삶의 태도는 중요합니다. 그 긍정의 말이 당신을 취업으로 이끌고, 궁극적으로는 성공한 삶으로 이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③ 샌드위치 화법    

 하고 싶은 말의 핵심을 먼저 전한 다음, 그 이유와 예를 설명하고 다시 정리하는 형식이 샌드위치 화법입니다. 다른 말로는 양괄식 구조라고도 하는데, 주장->이유->사례->재주장 및 재강조 순으로 진행되는 말하기 기법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한 다음 다시 한 번 주장을 재강조 하는 것입니다. 논리적으로 간결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윈스턴 처칠이 애용하던 화법입니다. 결론이 아닌 다른 이야기부터 시작한다면,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말이 잘리거나 중단될 경우 자신의 주장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한 채 면접을 마치게 될 수가 있습니다만, 샌드위치 화법은 시간상 제약으로 이야기가 중간에 잘리거나 중단되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확실하게 전한 셈이 되니 걱정할 필요가 없는 화법입니다. 이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a 핵심을 먼저 말해 강한 인상을 주고 시작한다.

b 주장 혹은 핵심에 대한 이유를 말한다. (논리의 영역)

c 적절한 예시를 들거나 관련 일화를 들어 객관성을 확보한다. (감성의 영역)

a 다시 한 번 핵심을 강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        

④ 침묵 화법    

 면접관이 던지는 모든 질문에 재빨리 바로바로 답변하는 것이 언제나 좋은 태도는 아닙니다. 적어도 진정성 측면에서 심도 깊은 고민이 필요한 질문에 대해서는 짧게는 2~3초, 길게는 5~6초 정도 호흡을 가다듬고 답변하는 것이 신뢰감을 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머릿속에 생각이 마구 떠오르는데 무엇부터 말해야 될지 모를 때에도 잠시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가져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본인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를 정도로 횡성수설하거나,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말이 따라 잡지 못해 더듬거릴 수 있습니다.         

⑤ 결론+부연 화법    

 ‘예’ 혹은 ‘아니오’를 명확히 말하고 나서, 그에 대해 부연 설명을 하는 방식입니다. 면접관의 질문에 정확한 답변은 하지 않고 빙빙 돌려가며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 없도록 말하는 지원자에게 관대한 면접관은 없습니다. “이 친구는 핵심을 피해가는 스타일이로군.”이라며 감점을 줄 것입니다. 무작정 시간을 끄는 답변으로 면접관을 짜증나게 해서도 안 되며, 핵심을 파악하지 못한 채 동문서답으로 면접관을 화나게 해서도 안 됩니다. 또한 무조건 모른다고 답변하는 것도 문제지만, 자신의 입장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스타일도 면접관을 실망시키는 태도입니다. 그러니 항상 결론부터 이야기하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면접관이 “주량이 얼마입니까?”라고 물었을 때 “글쎄요, 그때그때마다 다른데요. 어느 때는 한 병도 먹고, 어느 때는 세 병도 먹고, 대중없는데요.”라고 답변해서는 안 됩니다. “네, 평균 한 병정도 마십니다. 그렇지만 분위기와 컨디션에 따라 그 이상도 가능하고, 그 이하로 마실 때도 있습니다.”라고 말하면 됩니다.

 위의 대답을 직상 생활과 연관시켜 다시 비교해 보겠습니다.

 상사가 “이번 달 판매량이 얼마야?”라고 질문을 했을 때에는 판매량에 대한 정확한 수치를 말하고 현 상황에 대한 분석을 곁들여야 합니다. 혹시라도 저조함을 문제 삼아 질책할까 싶어서, “그게요, 이번 달 판매량이 떨어졌는데요, 그 이유가……”라고 말하면 상사는 화를 냅니다. 상사가 알고 싶은 건 일단 정확한 ‘수치’입니다.

 조직은 조직에 맞는 말하기 방식이 있습니다. 상사가 원하는 답변이 우선입니다. ‘내 입장’이 아니라, ‘상사의 입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면접은 이러한 면을 알아보는 자리입니다. 간단한 질문 하나라도 면접관은 지원자가 조직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아닌지 판단 가능합니다.

 조직은 결과를 우선적으로 말해야 하는 곳입니다. 결과가 나와야 분석이 나오고 대책이 나오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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