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드 다빈치의 자기소개서
저는 물건을 쉽게 운반할 수 있는 아주 가볍고 튼튼한 기구의 제작 계획안을 가지고 있으며, 성곽
공격용 사다리를 비롯한 수많은 공격 도구의 제작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 어떤 성곽이나 요새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놀라운 위력을 지닌 전함, 적의 어떤 공격에도 끄떡없는 덮개가 달린 견고한 전차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이 전차는 포병을 태우고 적진을 뚫고 들어가 아무리 큰 대군도 순식간에 물리칩니다.
또한 대포, 박격포, 포차는 물론 때에 따라 공격과 방어를 모두 할 수 있는 다양한 무기도 만들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적에게 들키지 않고 땅 밑이나 강밑으로 굴 같은 비밀통로를 만들어 통과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대리석이나 청동으로 조각상을 만들 수 있으며, 그림도 그릴 수 있습니다.
제 작품은 어느 미술가의 작품과 비교해도 뚜렷한 차이를 드러낼 겁니다.
특히 저는 청동 기마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 기마상은 각하의 아버님이신 황태자님과 명예롭고 훌륭한 스포르차 가문을 영원토록 추억할 기념물이 될 것입니다. (중략)
- 1482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밀라노의 군주 루도비코 스포르차에게 보낸 편지 중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자기소개서가 시사하는 점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적 미술가·과학자·기술자·사상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1452년 피렌체에서 신분이 낮은 서자로 출생하여 활동하였습니다. 당시 피렌체의 지배자인 메디치가의 로렌초는 엘리트 주의자로써 공식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다빈치를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다빈치는 30세가 되던 해인 1482년, 밀라노의 스포르차 가문에 후원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1. 그가 보낸 편지와 오늘의 자기소개서는 무엇이 다른가요?
2. 그는 왜 미술가가 아닌 성곽 공격과 방어할 수 있는 무기제조기술자 임을
가장 먼저 피력했을까요?
3. 그는 무기제조기술자 외에도 뛰어난 미술가임을 소개했을까요?
4. 그는 왜 청동기마상을 만들고 싶다고 했을까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자기소개서
1. 그가 보낸 편지와 오늘의 자기소개서는 무엇이 다른가요?
편지의 형태를 띠었을 뿐이지 현재의 자기소개서와 하나 다를 바 없습니다. 이 자기소개 편지야 말로 당시 피렌체의 무명작가에 불과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에게 밀라노 스포르차 가문의 후원을 얻기 위해 가장 필요하고 적합했던 도구이지 않았을까요!
여러분은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지원서와 함께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소개서에 대해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고 있나요? 혹 형식적으로 쓰고 있지는 않은가요?
2. 그는 왜 미술가가 아닌 성곽 공격과 방어할 수 있는 무기제조기술자임을 가장 먼저 피력했을까요?
밀라노의 지배자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인재는 르네상스 시대 귀족들의 욕망을 채울 수 있는 뛰어난 미술가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시대에는 많은 뛰어난 미술가들이 활약을 하고 있었기에 무명이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서는 예술과는 차원이 다른, 즉 영토를 방어하고 공격할 수 있는 군사력 측면으로 접근해 탁월한 무기제조기술자로서 반드시 권력을 지키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필요한 인재임을 먼저 알렸습니다.
여러분은 지원하는 기업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역량이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여러분은 지원하는 기업이 원하는 능력에 맞는 지식과 성향과 경험을 가지고 있나요? 자신의 어떤 능력이 지원하는 기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3. 그는 무기제조기술자 외 에도 뛰어난 미술가임을 소개했을까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무기제조기술자 외에 조각가, 화가 등 미술가로써도 능력이 탁월함을 내세웠습니다. 즉 Extra, 1+1 세일즈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추가 서비스 기능마저도 뚜렷한 차이가 존재한다고 하는데 밀라노 군주의 귀는 당연히 솔깃해지지 않았을까요!
여러분은 기업이 원하는 직무능력 외에 또 다른 어떤 능력을 가진 인재라고 어필할 수 있나요? 기업이 원하는 직무능력 하나만 확실해도 되겠지만, 남과 다른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나요? 차별성이 없다면 추가적으로 다른 능력을 가졌다는 점을 내세우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요?
4. 그는 왜 청동기마상을 만들고 싶다고 했을까요?
청동기마상을 만들고 싶다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편지부분은 요즘의 자기소개서 중 장래포부와 매우 흡사합니다. 지원자가 훌륭한 기업에 입사해 어떻게 기여를 할 것이고, 어떤 업적을 남기고 싶은지 장래 포부를 통해 입사의 굳은 의지를 표현하는 방식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자신이 만들 청동기마상이 후원자의 아버지인 황태자와 명예롭고 훌륭한 후원자의 가문을 영원토록 추억할 수 있는 기념물이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습니다. 즉, 자신을 고용하면 후원자의 기대를 훨씬 뛰어 넘는 성과를 보여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후원자의 가문이 얼마나 명예롭고 훌륭한 가문인가를 은연 중 에 칭송하면서 후원자의 지지를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원하는 기업에 입사하면 어떤 성과를 보여 줄 계획인가요? 구체적으로 명시하기 힘들다면 5년, 10년, 20년 후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어떤 업무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아서 어떤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은가요? 막연히 팀장이 되어서..., 임원이 되어서..., 열심히 일해서..., 이렇게 두루뭉실하게 미래를 이야기할 것인가요? 아니면, 어떤 비전을 갖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커리어 쌓아 5년, 10년 후 어떤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전문가로 성장하겠다고 말씀하시겠습니까?
https://www.youtube.com/channel/UCc5CiRAdwL71kXb0gxtE_N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