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만 어렵지]
회사를 그만둔지, 아니 정확하게는 출근하지 않은지 거의 3달이 다 되어 간다
이렇게 대책없이 그만두거나, 대책없는 적은 없었지만 더 있다가는 죽을 것 같았다
다들 왜 그만뒀는지 이해를 못했다
다른 회사로 옮길 수 있을 때까지 버텨라
어렵게 들어왔는데 다른 팀으로 옮길 수 있을 때까지 버텨라
였는데, 사실 나도 퇴사하면서 왜 퇴사까지 해야하는지- 내 스스로도 분간이 안 갔다
그러나 물어볼 수 있던 사람들에게 유일하게 할 수 있던 말은
"저 여기 있으면 진짜 죽을 거 같아요" 밖에 없었다
나의 퇴사를 아쉬워 하는 사람들이 하던 충고는 아래의 말을 기저에 깔고 있다
야, 그 사이에 일 하지 말고 못하겠다는 말을 달고 살면서 욕 좀 먹으면 되잖아
대충대충 하면서 시간을 좀 때워- 누구 좋으라고 일 다 해놓고 나가는거니?
그치, 맞다 니네 말 다 맞아
그러나 나는 안다
나는 못한다는 말은 죽어도 못한다(18)
그리고 나는 일이 안 되는 꼴은 죽어도 못 본다(18181818)
그래서 어떻게든 일이 되게 하고 만다(Shut!!!!)
그러다가 지치고, 제대로 어필도 못하고 아스라져 사라지면서 다른 회사로 이직한다
다른 회사에서는 그래도 체력이 됬지만, 직전 회사는 정말 알뜰하게도 벗겨먹었다
그리고 너무너무 화가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데, 힘들어서 일을 나눠 달라는 사람에게 "너 밖에 할 수 없다"느니 뭐가 힘드냐 등의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였다(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하는 부분은, 내 퇴사 후 내가 하던 일을 4명이 나누어 하고 있다는 것이 그 신빙성을 더해준다)
나는 일을 완벽하게 해야한다, 내가 맡은 건 정확도가 높아야 한다는 기준이 있었고
내가 맡은 일은 적은 인원으로도 어떻게든 나는 해낸다
그 동안 이것은 항상 내게 큰 훈장이였다
돌아서서 생각해보니- 이 연차에 저런 경험은 나를 갉아먹고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1. 실무를 너무 많이 쳐내느라, 팀장급에서 해야 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통해 협업을 할 수 없었다
2. 우선순위 없이 해내야 하는 일들을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내가 항상 제대로 못했다는 자괴감을 주었다
3. 모든 것을 다 하자니, 난 이미 40대 내 체력은 바닥, 내가 받는 돈에 비해 마이너스다!!!!
4. 문서로 정리하지 못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일을 막 쳐내다보니, 나중에 인정받을 수 있는 영역이 한정적이였다
** 1,2,3,4이 동시에 벌어지다보니 나는 계속 갈려나가고 어필을 할 수가 없었다
PMP 수업 및 공부를 하면서 깨달았던 바가 있어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현대사회에 특화된 유투브 알고리즘이 나를 이쪽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세계로 이끌었다
크, 빅테크의 기술은 어마어마해서 예전같으면 책도 읽고 상담소도 갔을 일들이 정말 무료로 다 볼 수 있도록 되는 것 같아 대단하다고 느꼈다
(반면에 여러방면의 의견이나 주제를 볼 수 없는 것은 편향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들어 낼 것 같지만)
깨달은 결론을 말하자면 아래와 같다
1. 일은 항상 터져야,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가능하다
미리 뚝방이 터지기 전에 막는 것은 좋지만, 터져버려서 수습하는 활동을 하면서 생색내는 것이 더 Best다
2. 시키는 일을 잘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자
내 회사 아니다, 내 몸을 갈아서 하는 건 내 꺼 할때나 하자 / 그리고 Owner에게 잘 보여야 월급이 올라감
3. 내 회사생활은 7~8년 정도만 하기로 마음 먹은 이상 목표를 새로이 하자
1) 이전에는 전문가로써 실무를 잘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면,
2) '월급'을 벌면서, '나를 브랜딩 할 수 있는' 회사로 직무로 나의 2nd Chapter로 삼아보자
3)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나를 어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보자
ㄴ 제일 싫어하는 발표도 앞에 나서서 맡아보자
* 못하던 영역을 새로 배워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신입사원처럼 더듬더듬 배워나가보자
ㄴ 모든 사람의 커뮤니케이션 방식 중 필요한 것을 배우고, 아우를 수 있는 정도로 리더십을 길러보자
** 중간중간 쉬어야 하는 것을 인정할 것 그 쉼은 육체적인 쉼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쉼도 포함된다
ㄴ매사에 여유를 가지고, 나를 1순위로 놓고 일이던 생활이던 영위할 것(죽거나 아프면 끝이야!!)
*** 모든 부분을 문서화하여 최대한 Planning을 하고, 공유하는 Timing을 정확하게 공유할 것
ㄴ 그래야 모두 내 것이, 오롯이 내가 한 것이 될 수 있다!!
남은 회사 생활은 다른 영역의 배양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해보자로 결론을 지었다
그러고 나니, 목적이 좀 분명해져서 갑자기 내가 좀 또릿또릿해진 것 같은 것은 기분적인 기분인것인가
윤석렬도 내란 초범이라 감형 받는 이 와중에,
나도 번아웃,공항장애 초범이니까- 이번은 이렇게 넘어가면서 새로 배워보자 다짐한다
새로운 해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