닳아도, 무너지지 않는 존재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많은 걸 짊어지고도, 아무렇지 않은 듯 하루를 살아내는 사람. 겉으로 보기엔 단단하고 강해 보여서 무슨 일이 있어도 쉽게 흔들릴 것 같지 않은 사람.
세상 무게를 어깨에 고요히 짊어진 채 묵묵히 버티며 무겁게 그 자리를 지키는 바위 같은 사람.
그 단단함 속에 얼마나 여리고 따뜻한 마음을 숨겨 살아왔을지. 말없이 버티는 날들이 얼마나 외롭고 아팠을지. 사실은 누구보다 기대고 싶었을 그 마음을 감히 가늠해 본다.
그래서일까 -
네가 강해질수록 나는 더 너를 안아주고 싶어진다.
약해져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누군가의 바위처럼 살아가는 너는, 겉으론 단단하지만 끝없는 비바람과 풍화, 그리고 시간 앞에서 조금씩 닳고 부서지기도 했다.
나는 너에게 되어주고 싶다. 바람을 막아줄 그늘, 기댈 수 있는 틈, 더는 혼자 버텨내지 않아도 되는 시간과 굳이 단단하지 않아도 괜찮은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