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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chi H Feb 21. 2023

12.OCD

Penis girl


문자가 왔다. ” Penis Girl” 한 장의  사진도 포함이다.  난 입을 굳게 다물고 할 말을 잃었다. 이건 또 뭐야?


Susie는 나와 같이 입사하면서 친해진 이후 친동생 같이 지내는 친구다. 얼마 전 비행을 하면서 황당한  사건을 당한 것이다.  


한 승객이 화장실을 쓰려고 들어 가려다  화들짝 놀라서 승무원을 급하게 불렀다. 벽에 있는 거울에 무언가가 적혀있고, 이상한 물건이 싱크대 옆에 눃여 있다는  것이다.


Susie는 조심히 화장실 문을 열었다. “ Penis Girl” 싱크대 옆에 있는 물건은 남성의 성기모양을 본뜬 물건이 놓여 있었다.


뜨악! 문제는 그 글씨체가 일반 매직팬이 아닌  Penis girl의 배변이었다.


누구일까? 그녀는 왜 Penis girl이라고 자칭하는 것일까?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두 번째 화장실에서 똑같은 물건과 글씨체가 발견되었다. 난 순간 그녀는 몇 개의 성기를 들고 다니는 것일까? 탑승 직전 공항직원은 그녀의 가방을 스캔하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녀는 똥칠을 하고 다니는 승객이다.  일종의 OCD : obsessive-compulsive disorder 특정 행동을 반복하거나 지속하는 강박신경증, 강박장애


호텔이나 비행기 같은 공공장소에 가서 이렇게 똥칠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조금 특이한 증상이지만 의외로 그런 사람들이 꽤 있다는 것을 들었다. 실제로 경험 한 Susie는 침착하게 사진을 증거로 남겼다. 누가 그녀를 믿을까나?  나 또한 그 사진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 누가 나를 믿겠냐고요.


한 번은 이제 비행기를 바꿔  타려고 하는데  내가 탈 비행기가 연착 이 되었다고 한다. 비행기가 분명 게이트에  있는데 왜 연착이냐고 물었더니, 화장실에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


알고 보니 한 승객이 화장실을 살인 현장같이 만들어 놓았다고? 이것도 강박증이 있는 사건인데 이분은 핏물 같은 것을 들고 다니면서 기내 화장실을 온통 피로 벽면을 도배질을  했다. 기내 화장실을 도축장 같이 만들었다. 다행히 그 승객을 찾아냈다고 한다. 그가 하루에 두비행기를 바꿔 타면서 두 비행기가 피바다 가  된 것이다.  


우리의 지상 직원들은 DNA를 분석하지 않아도 되어서 다행이다.  “ Crime scene without crimes”  웃지도 울지도 못할 사건이다.


“ Hey! Penis girl! Where are you??”  난 차라리 “ Penis girl. “ 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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