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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chi H Feb 25. 2023

16.자유의 나라, 미국

상상력을 발휘해라

Reno, NV 도착해서 호텔에 들어가는데 털이 많은 이상한 모양의 동물이 내 눈앞을 지나간다


로비에 온 통  이상하게 생긴 동물들이 득실거린다  모두 짝짓기를 하듯이 삼삼오오 모여서 돌아다닌다.


Furry convention 행사가 있는 날 마침 숙박을 하게 된 것이다.


해마다 컨벤션을 여러 도시를 돌아가면서 여는데 애니메이션 캐릭터나 자기가 만든 캐릭터로 변신을 하는 날이다.  아이들에게 인기도 많지만, 성인위주의 Furry 컨벤션이 있는 날에는 뇌색적인  옷차림을 하는 캐릭터들이 많기 때문에 미성년자는 출입금지다.


컨벤션을 하면 자기들의 제품이나 캐릭터를 홍보도 하고 물건을 팔기도 한다.


지금까지 내가 본 컨벤션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들은 게임 컨벤션, 타투 컨벤션 그리고 코믹컨벤션 둘이다. 개중에는 이상한 이벤트들도 종종 보곤 한다.


한 번은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웬 성인 남자가 기저귀를 차고 입에는 아기들이 빠는 젖꼭지를 물고 타고 있었다. 너무 놀라서 엘리베이터를 탈까 말까 고민도 했었다. 변태 아냐? 성인 아기  컨벤션이다. 성인이 아기가 되고 아기의 행동을 하면서 아기처럼 변하는 날이다. 어디서 들은 것 같은데 내 눈으로 직접 보니 더 황당했다. 세상은 요지경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타투 컨벤션은 우연히 문틈으로 훔쳐보는데 한 타투 아티스트가 문을 열어 주면서 들어갔다. 세상에 타투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여 놓으니 내가 외계인이 된 기분이었다. 타투가  예술이라는 것을 확신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아름답고 인상적인 것들이 많았다. 그리고 타투 아티스트들은 왜 다들 잘생긴 오빠와 예쁜 언니들이지? 나도 모르게 이쁜 언니한테 끌려 타투를 할뻔했다. 큰딸이 첫 타투를 했을 때 충격은 오래전에 사라졌다. 타투를 할 거면 제대로 된 아티스트를 찾아서 잘하라고 한다.


미국은 자유의 국가이다. 캔벤션을 보더라도 비즈니스 모델이 거의 제한이 없다. 상상력을 발휘해 보면 무엇이든지 가능하다 이런 대대적인 이벤트를 하면 호텔이나 항공사 그 주변 지역 식당들이 모두 혜택을 받게 된다.


샌프란 시스코는 해마다  Dreamforce 컨프런스를 한다. IT 사업에 참가하고 싶거나 새로운 정보를 받고 싶고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싶다면 곧 참석을 해야 할 것이다. 티켓 한 장에 거의 200만 원이니 얼마나 자기 계발이 도움이  되면  참여하는 사람들도 5만 명에 가깝다.

올해도 어떤 이벤트를 보게 될지 기대가 된다. 제발 젖꼭지 물은 놈만 보지 않으면 좋겠다. 그냥 확 빼버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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